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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지혜, 김민아 기자
  • 입력 2018.09.27 17:34

교양 과목 일괄 수강취소, 학생들 불만 쏟아져

교양교육원 측 시스템 상 설정 실수
총 13개 교과목 정원 초과돼
"학생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

개강 전 실시된 수강신청에서 교양교육원 측 교직원의 실수로 인해 실기교과목에 대한 정원 초과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학교로부터 일괄적인 수강취소 통보를 받았다. 지난 8월 24일(금) 본교 SNS 페이지에는 이를 지적하는 글이 게시됐고, 많은 학생들이 해당 게시글에 동조를 표하며 논란이 한 차례 발생했다.
교양 수업을 총괄하는 교양교육원 측은 수강신청 시, 주로 야외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 우천 등의 이유로 야외수업이 불가한 상황을 대비해 실내 강의실을 별도로 배정하고 있다. 때문에 야외에서 진행되는 수업의 학생 정원과 실내 강의실에서 수용 가능한 학생의 정원은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교양 교과목의 수강신청 업무를 담당하는 교직원은 시스템 상에 일일이 실제 수강 가능한 학생의 정원을 입력해야 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별도의 강의실 배정이 필요한 체육 교과목의 경우, 수강 가능한 학생 정원은 총 35명이다. 이전까지는 보통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을 배정했으나, 이번 학기에는 학교 측의 여건상 80명을 수용하는 강의실이 배정됐다. 그렇다 해도 본래의 매뉴얼에 따라 담당 교직원은 실제로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학생의 수, 즉 35명을 정원으로 시스템 전산 상에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담당 교직원이 이 과정을 누락해 버리고 만 것이다. 이로써 원래 정원의 2배가 넘는 80명이라는 수로 최종 정원이 등록돼 정원 초과 문제가 발생했다.
정원이 초과된 부문은 예체능영역의 체육 교과목이다. 총 13개의 교과목에 대해서 정원이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는 △검도 △골프 △스포츠댄스 △야구 △요가 △유도 △재즈댄스 △축구 △풋살 △한국무용 △합기도 △헬스 △호신술이 해당된다. 교양교육원 측에서 본교 홈페이지에 게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정원인 35명의 2배가 넘는 인원이 수강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인지한 교양교육원에서는 수강신청이 끝난 지난달 16일(목) 이후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본 회의에서 정원이 초과된 실기교과목을 일자와 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수강 신청한 순서대로 36번째 이후 수강 신청한 학생부터는 신청을 일괄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교양교육원은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을 학생들에게 문자로 공지했다. 이와 더불어서 지난달 27일(월)부터 31일(금)까지였던 수강신청 변경기간을 통해 타 교과목으로 수강 변경을 권고했다.
이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학생들은 해당 게시글에 “개강하기 3일전에 수강 취소 사실을 알려주면 어떻게 하냐”, “교양교육원 측 태도가 너무 무책임하다”, “학생들이 입은 피해에 대응하는 보상이 필요하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본 사안을 지적했다. 이외의 다양한 의견이 존재했으나 주된 내용은 “교양교육원 측의 대응이 너무나도 무책임하다”는 것이었다. 시간의 지남에 따라 학생들의 항의가 더욱 거세지고 나서야 묵묵히 있던 교양교육원 측에서는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어 죄송스럽다”고 비로소 사과를 표했다. 또한 이에 덧붙여 “추후 동일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하며 앞으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학생들에게 피해를 야기치 않도록 할 것임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