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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지혜 기자
  • 입력 2018.09.07 17:03

해외봉사단, 라오스 기념물에 낙서... 재학생들 비판 이어져

타 학교 학생으로부터 제보글 게시돼
낙서된 상태의 기념물보고 단원들도 행해
"분명 잘못된 일, 하지만 관습처럼 여겨져"

하계방학 기간동안 라오스로 단기 파견된 해외봉사단에 속한 일부 단원이 현지 기념물에 낙서를 했다는 제보에 의해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수) 본교 SNS 페이지에 타 학교 학생으로부터 하나의 글이 제보돼 왔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해외봉사단의 이름으로 라오스에 파견된 본교 재학생 중 일부가 현지 기념물에 낙서를 했다는 것이다. 제보를 해온 학생이 해당 학생들의 행동을 만류했음에도 낙서를 중단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글이 페이지에 게시됨과 동시에 이를 확인한 학생들로부터 많은 비난이 쇄도했다.
라오스로 떠난 해외봉사단은 지난 6월 25일(월)부터 7월 7일(토)까지 약 2주간 활동을 진행했다.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봉사활동 및 문화교류를 행했고, 활동을 마치기 전 2일간 현장체험차 비엔티안 지역을 관광했다. 그 과정에서 ‘빠뚜싸이’를 찾았다. 빠뚜싸이는 전쟁의 역사를 기리기 위한 기념물로 세워졌다. 본 기념물의 옥상에는 전망대가 위치해있다. 이곳에서 일부 해외봉사단 단원들이 낙서를 한 것이다. 당시, 해외봉사단을 지도한 학생복지처 최광수 계장의 이야기에 따르면 “전망대의 벽면은 앞서 해당 장소를 방문한 관광객들에 의해 낙서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단원들은 빠뚜싸이를 벽면에 낙서를 할 수 있는 장소로 인지한 것”이다. 일부 단원들은 기념물의 벽면에 자신들이 속한 팀명을 적었고, 이를 타 학교 학생이 목격해 본교에 제보했다.
제보글에 대한 학생들의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학생들은 낙서를 한 학생들을 향해 “해당 단원들은 직접 사과해야 한다”, “기념물 복구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비판을 보냈다. 최 계장은 낙서를 한 단원들에 대한 자체적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해당 단원들이 잘못을 인지하게끔 교육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 계장은 기념물에 대한 복구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본교 봉사단으로서 잘못한 것”이지만 “빠뚜싸이는 관광명소로 많은 이들이 찾아 애초 관리가 소홀하고, 벽면에 낙서를 하는 게 관습처럼 유지되어 왔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기념물의 복구에 대해서는 구체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