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임지혜 기자
  • 입력 2018.09.07 16:58

법인, 제7대 총장 선출안 새로 제시

지난 이사회서 최종 2인 과반수 동의 못 얻어
보직교수 임기 신임 총장 선출까지 무기한 연장
법인 측 "총장후보천거위원회 구성할 것"

지난 5월 31일(목)자로 차인준 전 총장이 사퇴함에 따라 공석이 된 총장 자리가 2학기 개강을 한 현시점까지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
제7대 총장 선출 일정의 시작은 차 전 총장이 사퇴한 지난 5월이었다. 차 전 총장이 사퇴하기에 앞서 법인에 의해 29인의 위원을 둔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구성된 바 있다. 이후 총추위는 초빙공고를 통해 지원받은 총4명의 입후보(△차인준 전 총장 △전병철 나노융합공학부 교수 △이성기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중우 경영학부 교수)에 대한 자격여부심사를 진행했다. 본 심사는 총추위 내 7인으로 구성된 검증소위원회가 맡아 범죄 이력 조회, 공약 검토 등을 살펴 총장 입후보자로서의 자격 적격을 판단하는 것을 중점으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정배 컴퓨터시뮬레이션학과 교수가 의장직을 맡고 있는 교수평의회 측에서 재단 및 총추위에 반발하고 일어났다. 교수평의회는 재단의 일방적 총추위 구성과 비민주적 운영을 지적했다. 또한, 교수평의회 측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인당관(본관)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총추위와 교수평의회 사이의 대립이 이어지는 시점에서 지난 6월 28일(목)과 29일(금) 이틀에 걸쳐 각각 부산캠퍼스, 김해캠퍼스에서 총장입후보자 공개발표회가 진행됐다. 본 공개발표회는 총장입후보자 4인과 더불어 총추위 내에 교수, 학생, 직원 중 각 1인씩 선정해 구성한 위원대표 3인을 위시해 90여 명 본교 구성원들이 참석해 이끌어 갔다. 입후보자들은 각자가 내세우는 공약을 발표했고, 이어 총추위 위원대표와 청중은 발표 내용에 따른 질의를 행했다. 
총추위에 의해 점수제로 평가된 공개발표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입후보자는 차 전 총장과 전 교수였다. 차 전 총장은 프라임사업에 따른 지난 4년간의 업적을 강조했고, 전 교수는 캠퍼스를 넘어 지역적인 면에서도 본교가 발전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 포부를 밝히며 총추위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어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최종후보자 2인으로 선출됐다.
이어 지난 7월 17일(화), 최종후보자 2인 가운데에서 총장을 뽑기 위해 이사회가 개최됐다. 하지만 본 이사회에서 총장은 선출되지 못했다. 최종 총장 선출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이사회에 포함돼 있던 차 전 총장을 제외한 총7인의 이사회 구성원들 가운데 과반수인 5명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차 전 총장과 전 교수 모두 이사회의 과반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이다. 이사회 측의 부결에 따라 총장 선출은 다시 제자리걸음을 걷게 됐다. 또한, 본래 일정상 새로운 총장의 임기 시작일인 9월 1일(토)자로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던 보직교수들의 임기 역시 신임 총장 선출 시까지 무기한 연장된 상태다.
한편, 당시, 이사회 측은 부결을 선언하며 새로운 총장 선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 8월 21일(화) 또 다시 개최된 이사회에서 답을 내놓았다. 이사회 측은 “총장후보천거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총장 후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히며 덧붙여 “총추위는 구성된 총장 후보에 대한 자격여부심사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발된 2인의 입후보자에 대해 이사회에서 적격성을 판단해 최종 1인을 선출해 내는 방식이다. 이사회 측에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총장 선출의 귀추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일각에서는 장기화되고 있는 총장 선출을 두고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