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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민아 기자
  • 입력 2018.05.14 20:27

교육청 '주점 금지' 인제대학교 축제는?

지난 8일(화), 학생 취업처와 총학생회가 ‘축제 기간 동안 학내 학생들의 주류 판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주류 판매를 하지 않기로 한 의사를 밝혔다.
총학생회는 교육부에서 발송한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협조’라는 제목의 공문을 공개하면서 이 공문이 본교뿐만 아니라 전 지역의 국·공립대학을 포함한 사립대학까지 전체 발송되었다고 말했다.
위 공문은 ‘각 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이 주세법을 위반하여 벌금 처분을 받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전한 대학축제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요청을 담고 있다. 또한, 이를 어길 시 조세범 처벌법 제6조에 의거하여 ‘주세법에 따른 면허를 받지 아니하고 주류, 밑술 술덧을 제조하거나 판매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처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무면허 소매행위를 한 자는 9백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오는 16일(수)부터 시작하는 본교 축제와 달리 먼저 축제를 시작한 다른 대학교들의 총학생회 역시 주류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작년 축제에서 주류 판매로 고발당했던 인하대는 이번 축제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했으며, 울산과학기술대학교는 외부 매장에서 구매한 주류의 소비는 허용한다는 절충안을 내놓기도 했다.
대학 주점을 암묵적으로 허용하던 세무청이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서 학생들의 반응은 찬반으로 나뉘었다. 일부 학생들은 취객 사고 예방과 함께 음주 강요·고성방가가 줄어들 것이며, 주변 고등학생들이 몰래 들어와 술을 마실 수 없게 되었다며 주류 판매 금지를 찬성한다고 말했다. 주점을 준비 중이던 학생들은 너무 갑작스럽다며 난색을 보였고, 대부분 학생은 대학 축제의 꽃인 주점이 사라짐에 ‘무슨 재미로 축제를 보내나’, ‘술이 없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등의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학생들의 아쉬움을 대변한 총학생회장 오상호는 “가장 많은 것을 경험하고 즐기고 느껴야 할 20대에 학우 여러분들께 좋지 못한 소식만 접하게 해드리는 것 같아 총학생회장으로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총학생회와 학교는 축제 문화에 대하여 학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를 진행하여 해결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 축제의 주점이 빠진 자리는 야시장이 메꾸게 되었으며, 라인업으론 △16일(수) 청하 △17일(목) 선미  △ 18일(금) 창모, 김효은, 크러쉬, 해쉬스완이 축제를 빛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