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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지혜 기자
  • 입력 2018.03.28 16:47

김해 역사 교과서 발간되다

지원청 측, "지역민으로서 지역사 알 필요 있어"
본교, 이영식 교수 감수위원으로 제작에 참여
학생들 이해 쉽게끔 내용 구성해
지역사 교과서 중 세 번째 출간

김해교육지원청이 ‘김해 사람의 눈으로 보는 <김해 역사 교과서>’를 제작했으며, 지난 6일(화) 출판본을 김해 지역에 위치한 중·고등학교에 배포했다.
 본 교과서의 출판은 현 정부의 국정 과제 중 하나에 속해 있는 사안이었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은 ‘가야사 복원’을 국정 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예산 1조 726억원이 확보됐고, 2037년까지 108개의 사업이 계획돼 있다. 그 가운데 하나의 사업이 수행된 것이다.
또한,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의 지시도 이어졌다. 박 교육감은 “제대로 된 정보를 담은 지역사 교과서를 출판했으면 한다”고 김해교육지원청 측에 요청을 보냈다. 이러한 지시 및 요청 사항을 수렴한 김해교육지원청 측은 교과서 제작에 착수했다.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김해 지역사 교재 발간 TF’가 구성됐다. 임학종 국립김해박물관장을 비롯해 김해내 위치한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을 자문위원 및 집필위원, 검토위원으로 두었다. 한편, 본교 이영식 역사고고학과 교수도 감수위원으로 선정돼 교과서 발간에 함께 했다. 이 교수는 지속적으로 가야사 연구와 관련한 활동들에 참여해온 바 있다. 그리고 현재 가야사 권위자의 직분을 맡고 있다.
 이렇게 조직된 TF팀의 구성원은 총 19명으로 이에 속한 각 위원들과 구성원들은 10여 차례 이상의 협의회를 가지며 교과서의 구성을 잡는데 힘썼다. 그 결과, 지난 1월 교재가 완성됐고, 완성본이 김해내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전해졌다. 제작된 교과서는 정규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및 방과후 활동 등에도 사용되어질 예정이다.
 본 교과서는 선사시대를 기점으로 해서 △가야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대와 일제강점기 △현대까지 각 시대별로 김해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시기별로 보다 정확하고 상세하게 가야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바이다. 단순히 내용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함께 참고할 수 있는 연표 및 그림을 함께 배치해 보다 수월한 이해를 돕도록 구성됐다.
 교과서 제작 과정에서 김해교육지원청 측은 “수도인 서울을 필두한 국가사 중심의 역사 교육은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다수의 역사 교육은 국가사를 중점으로 행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밀한 지역의 역사는 뒷전이 되어버린 셈이다. 중앙의 역사를 바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민으로서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곳의 역사를 제대로 파악하고,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는 것이 김해교육지원청 측의 이야기다. 덧붙여 그들은 “지역사를 이해할 때 비로소 국가와 민족의 일원으로서 주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 교과서는 현재까지 출간된 지역사 교재 중 세 번째로 제작된 것이다. 앞서 지역사 교재로 진주에서는 ‘진주성 전투 이야기’가, 창원에서는 ‘3·15 정신과 민주주의’가 출간된 바 있다. 또한, 김해교육지원청은 교과서 제작뿐만 아니라 가야사 관련 내용을 담은 다양한 보충교재를 제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