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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민아 기자
  • 입력 2018.03.28 16:42

비장애인을 위한 패럴림픽?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중 제일 큰 문제는 휠체어 석의 위치였다. 스타디움의 휠체어 석은 1층이 아닌 2층과 4층에만 있어 휠체어 장애인들은 무조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수가 적어 이동의 불편을 겪었으며, 특히 개막식과 폐막식이 끝나 인파가 몰리는 시기에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또한, 휠체어 석이 너무 적어 휠체어 장애인들이 관람석에 들어가지 못하고 난간에서 봐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심지어는 장애인 화장실의 남녀 구분이 되지 않는 불편함까지 겪었다.
 경기장을 벗어나서는 바닥이 낮아 휠체어 장애인들이 탑승할 수 있는 저상버스가 일반 버스보다 자주 오지 않았다. 일반 버스의 배차 간격은 10분인데도 불구하고 줄을 서야 겨우 탈 수 있는데, 저상버스의 배차 간격은 20분이라 장애인들은 추위에 한참을 떨어야 했다. 그 외 전자 블록 등의 편의시설에 대해서도 이용객에 비해 수가 너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준비 미흡과 배려 부족에 많은 장애인 관람객들이 불편에 대해 이정동 한국장애인 인식개선운동본부 회장은 노컷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잔치를 치를 때 소소한 데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장애인들에게만큼은 소소하다고 볼 수가 없다”며 “2018 동계 패럴림픽을 계기로 이번에는 소프트웨어, 바른 인식 개선을 이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