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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지혜 기자
  • 입력 2018.03.28 16:26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청년들이 모이다

인제대와 창원대 역사 단체 결성해
매주 수요일 낮 12시 캠페인 진행
다양한 역사 활동 이어갈 예정

▲여우비 동아리원들이 일강원(G동) 앞마당에서 슬로건을 외치고 있다.

본교 역사동아리 ‘여·우·비(여기 우리로부터 비로소)’가 지난 7일(수) 낮 12시 정문 앞에서 ‘역사를 만드는 수요일’이라는 정기 활동에 앞선 발족 행사를 벌였다.
 본 행사에서 여우비 동아리원들은 ‘역사를 바로잡는 일, 이제는 행동해야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이어 선언문을 낭독하며 활동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같은 날 창원대 역사동아리 ‘민·들·래(우리 민족이 만들어가는 미래)’ 역시 창원대 정문 앞에서 같은 행사를 주최했다. 이는 본 행사가 ‘여·우·비’와 ‘민·들·래’가 연합해 ‘겨레하나’라는 역사 단체를 구성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으로 계획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겨레하나는 매주 수요일 낮 12시에 각자가 속한 교내 캠퍼스에서 △12·28 한일합의 폐기 촉구 △일제강제동원 역사 진실규명 및 사죄배상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폐기 촉구 등을 목적으로 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역사를 만드는 수요일’ 활동은 지난 21일(수)을 기점으로 3회차에 접어들었다. 1회차에는 발족 행사가, 2회차에는 독도 캠페인 활동이 이루어졌다. 3회차에는 2회차가 진행됐던 지난 14일(수)과 마찬가지로 본교 일강원(G동) 앞마당에서 일제 청산과 관련한 캠페인 활동이 행해졌다. 3회차가 진행될 당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본래의 계획대로 활동이 이루어졌다.
 여우비 최성은(제약공학·16) 회장은 “한 학기 동안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이야기하며 이후 설문조사를 행해 본 활동에 대한 본교 학우들의 인식을 확인할 것이라고 활동 진행 계획을 이야기했다. 덧붙여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역사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도 및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의 궁긍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역사 사진 전시회를 비롯해 일제 청산 서명 운동 등과 같은 활동들도 준비 중에 있으니 학우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행사의 주최측인 여우비는 최성은 회장과 김세린(인문문화융합·15) 부회장을 필두로 하여 총 20명의 학우로 구성된 역사동아리다. 회장과 부회장을 비롯한 동아리 구성원들은 역사를 전공으로 하고 있지 않은 이들이 많음에도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활동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여우비는 식민지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전까지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녀상 건립 추진’이다. 최성은 회장은 “대학에 입학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여우비에 처음 들어오게 된 것도 그 영향이 컸다”고 이야기하며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운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최성은 회장은 본 사안을 두고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왔으며, 개별적으로 1인 시위를 벌일 만큼 열성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한 결과로 오는 5월 김해 연지공원에 소녀상 건립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외에도 여우비는 4·3 제주기행, 5·18 역사기행 등의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여우비 측에서 내세운 슬로건과 같이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활동들을 계획 및 실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최성은 회장은 학우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올바르지 못한 역사를 청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익은 결국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게로 돌아간다”는 것이 이유였다. 청년층의 대우를 위해서라도 역사를 바로잡아야 할 것을 거듭 강조하며, 역사 연대 단체 및 개인의 장을 통해 역사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