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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로 세상을 바꾼다
김민아 기자 | 승인 2018.03.12 21:12

‘해시태그(#)’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특수 문자가 됐다. SNS 상에서 해시태그는 공감대를 형성해주고, 맛있는 식당을 홍보하는 동시에 음료수를 공짜로 먹게 해준다. 또한, 전 세계 사람들의 소통의 장이 되면서 때로는 한 나라의 법을 바꾸기도 하는 해시태그 운동들. 그 영향력을 소개한다.

 

#Black_Lives_Matter
첫 번째 해시태그는 ‘Black Lives Matter(이하 BLM)’ 운동으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를 슬로건으로 건 인종 차별 운동이자 흑인 인권 운동이다.

 2012년도 미국에서 당시 17세였던 트레이번 마틴이 자율방범대원인 조지 짐머맨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겨냥한다. 마틴은 그저 아이스티와 사탕을 사고 부친의 집에 가던 중에 총을 맞아 논란이 됐다. 조지 짐머맨은 단순히 그가 흑인이면서 범죄를 저지를 것 같다는 이유로 총을 쐈고, 2013년에 정당방위로 무죄 판결을 받음으로써 이 해시태그가 처음 등장했다.

 판결 결과에 대한 반발로 온라인에서는 해시태그가 넘쳐났고, 잇따라 밝혀지는 흑인 과잉 진압에 대해 항의하면서 BLM 운동은 점차 확산됐다. 이후 2014년도 미주리 주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발생해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BLM 운동이 해시태그 운동에서 인종차별 반대 운동으로 발전하면서 2015년에는 유력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조사 등 정책적인 약속을 받아냈다.

 또한, 미국 유명 가수 비욘세는 BLM 운동을 지지하는 공연을 펼치기도 했으며, 미국 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흑인 지역사회에서만 일어나는 문제들이 있고 한 번쯤 거론해야 할 타당한 쟁점”이라고 옹호하며 BLM 운동에 힘을 보탰다.

 

#Me_Next?
두 번째 해시태그는 ‘Me Next(다음은 나)’ 운동으로, 미국 내 총기규제법 개정 및 강화 운동이다. 지난달 14일, 고교 퇴학생인 니콜라스 크루스가 다니던 학교에서 반자동소총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 참사를 겨냥한다. 가해자인 니콜라스 크루스는 자신을 퇴학시킨 학교를 찾아가 일부러 소방 사이렌을 울리게 한 뒤 대피하는 학생과 교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이후 사람들 사이에 섞여 학교를 빠져나갔으나 근처에서 체포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10대 학생들은 도망가는 대신 맞서 싸우기 위해 총기 규제 강화 캠페인을 주도했다. 그 중 하나인 미 넥스트 운동은 역시 고교생이 시작했으며, 비슷한 해시태그 운동인 #Never Again’ 운동은 ‘다신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교생 알렉스 윈드와 친구 넷이서 시작했다. 많은 학생은 SNS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Never Again’과, ‘#Me Next’ 등 해시태그를 올림으로써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인물에게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법을 검토하고 나섰다. 하지만 사건의 원인을 느슨한 총기규제 대신 총격범의 정신 건강 문제로 치부했다는 비판이 계속됐다.
 

 미 넥스트 운동은 역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의 해시태그라는 평을 받는 미투 운동 다음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생을 주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운동은 SNS에서 멈추지 않고 오는 3월 24일 워싱턴 대규모 집회에 50만 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민아 기자  ijnews@inj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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