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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을 위한 인제대 내의 움직임
최진주 기자 | 승인 2017.11.27 17:15

본교 학우들이 지난 6일(월) 일강원(G동) 앞마당에서 김해 평화의 소녀상 인제대 학생 건립추진위를 발족했다. 김해 평화의 소녀상 인제대 학생건립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인권을 위해 활동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유네스코 자문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록물을 세계유산 등재에서 보류한 것을 비판하며, “유네스코가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책으로 학내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지만 세워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학우들의 의지와 열정만큼은 교외로 퍼져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김해 평화의 소녀상 인제대 학생 건립추진위가 학내 소녀상 건립을 위해 모은 약 200만원의 기금은 ‘김해 소녀상 건립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본지 기자는 김해 평화의 소녀상 인제대 학생 건립추진위원회 단장을 만나보았다.

 

Q. 김해 평화의 소녀상 인제대 학생건립추진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나?

A. ‘김해 평화의 소녀상 인제대 학생 건립추진위원회’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알리고 ‘김해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 위해 활동한다. 또한, 학내에서 진행한다는 한계점을 넘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대하며 김해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합한 활동에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상영회, 김해 아시아 문화축제 부스운영 등이 있다. 그뿐 아니라 학내에서 발대식 및 유네스코와 위안부 기록물 등재 보류 규탄 기자회견,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20년간의 수요일> 책 세미나를 했다. 현재는 기금마련을 위한 소원 팔찌 판매, 소녀상의 위치와 형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Q. 중앙동아리 ‘여우비’ 회장이기도 한데, 여우비는 본 활동과 관련해 어떤 일들을 진행하고 있나?

A. ‘김해 평화의 소녀상 인제대 학생 건립추진위원회’의 활동을 체계화 및 보장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활동의 중심이 되는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을 꼽자면 인제대 G동 앞에서 일인 소녀상 시위를 진행한 것이다. 이는 여우비에서 ‘김해 평화의 소녀상 인제대 학생 건립추진위원회’ 단원들을 모으기 위해 진행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위에 사용하는 물품이나 피켓제작 등도 여우비에서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추위로 인해 일일 소녀상 시위는 하지 못하고 팔찌 판매와 피켓 활동은 지속하고 있다.

Q. 학교내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무산됐다. 어떤 부분에서 의견 차이가 생긴 건가?

A. 과거 ‘김해 소녀상 세움이’에서 기금을 마련해 학교 측과 대화를 했다. 그때 그 자리에 없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당시 학교 측과 이야기를 했을 당시 “가톨릭대학교는 학생들이 성모마리아상을 세우자고 요구하면 세워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학교 측에서는 소녀상 건립을 민족적이나 범국민적 관점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아픈 역사라도 잊지 말자”, “우리가 앞장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학우의 목소리를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장님을 만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를 보면서 학교에서 학생이 주체가 될 수 없는 제도도 건립이 무산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Q. 지금까지 모인 기금은 언제 기부되나?

A. 김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단체에 돈을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 일자는 소녀상의 모양과 부지가 결정되면 이후에 정할 예정이다. 현재 시민들에게 설문조사를 받고 있고 모양은 공모를 받아 선정할 계획이다.

Q. 외부 단체와 연계해서 진행하는 활동들이 있나?

A. 동아리 ‘여우비’는 ‘겨레하나’라는 전국 단체에 속해있다. 더불어 부산지역에 소녀상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소추(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라는 단체가 존재한다. 이 단체에서는 현재 뜻있는 대학생들이 부산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소녀상 올레길, 강제징용 박물관 등의 장소에서 설명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위 콘텐츠를 활용하여 부산지역에서 소녀상 건립에 관심 있는 여러 대학의 학우들과 연대해 부산 소녀상 탐방을 위한 역사기행을 12월 초에 진행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A. 대부분 시민이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선뜻 나서기 어려워한다. 단순히 혼자 책을 읽는 것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고, 책을 펴서 숨는 것은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다. 책 대신 피켓을 들고, 응시 대신 목소리를 내며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나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의 시작점을 김해, 첫 발걸음을 김해 평화의 소녀상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세우고자 하는 소녀상은 단순히 “아픈 과거를 기억하자”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다. 따라서 이 자리에 함께 서서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소녀상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내 가족, 나의 친구, 나 자신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 취재원_ 최성은(제약공·16) 건립추진위원회 단장

 

 

최진주 기자  20172887@oasis.inj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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