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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수정 기자
  • 입력 2017.11.27 16:21

제6회 인제인문교양축제 개최

최종 결선 토론회 우승팀은 피스메이커 팀으로 확정
겨울코트 팀 아쉽게 패배

▲제6회 인제인문교양축제 최종 결선에서 우승한 ‘피스메이커’ 팀(김단비, 정지수)이 이행 부총장으로부터 수상하고 있다.

제6회 인제인문교양축제 최종 결선 토론회가 지난 23일(목) 오후 3시부터 신어관(C동)에서 진행됐다.
본 인문교양축제는 본교 학우들의 독서수준 향상 및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함양을 위해 개최됐으며, 본교 재학생(학부생)이면 누구나 2인 1팀으로 참가 가능하다. 대상 도서는 오다 마코토 작가의 『전쟁인가 평화인가』로 채택됐다.
이번 대회는 9월 25일(월)부터 지난 23일(목)까지 도서 서평 투고(2인 1조, 조별 리뷰 2편 묶음 투고)를 시작으로 △2인 1조 리뷰발표대회(프레젠테이션, 10분 이내 발표 자유형식) △책 이해 정도 인터뷰(심사위원과 심층면접) △예비 토론 1차 준결선(8강전) △예비 토론 2차 준결선(4강전) △최종 결선(결승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결선에서는 ‘전쟁을 거부하는 평화주의는 바람직한가?’를 논제로 찬성 측 김단비(상담심리치료·2학년) 정지수(상담심리치료·2학년) 학우의 ‘피스메이커’ 팀과 반대 측 김수현(의생명화학·4학년), 허은지(의생명화학·4학년) 학우의 ‘겨울코트’ 팀이 치열한 찬·반 토론을 벌였다.
찬성 측 김단비 입론자는 “정의롭다고 하는 전쟁조차 대량살육과 파괴에 이르게 된다”며 “아무리 타당한 이유라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승리하더라도 많은 희생과 파괴가 수반된다면 진정으로 그 정의를 실현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반면, 반대 측 김수현 입론자는 “평화 자체는 매우 이상적이고 인류가 진정으로 지향해야 할 것임은 동의한다”며 “하지만 평화주의가 보편적인 사상이 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번 심사는 교양학부 소속 △강성숙 교수 △김보경 교수 △김지연 교수 △김주현 교수 △김창준 교수가 참여했다. 심사는 변형된 CEDA토론 형식에 맞게 △입론(논지 이해도,  논거의 명확성 및 다양성, 심문 답변) △심문(상대편 논지 및 논거 이해도, 약점 공략, 심문 전략) △반론(상대 약점 지적, 수용성 및 비판성, 팀원 역할분담)의 기준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최종 제6회 인제인문교양축제 대상 팀은 피스메이커 팀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주현 교수는 “전체적으로 찬성 팀은 논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현실적인 것들을 계속 이야기하다 보니 논지가 흔들려 버렸다”며 “반대로 반대 팀은 논지가 아주 선명한 입장에 있었지만, 그런 유리한 입지를 충분히 살려서 공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데 찬성 측은 중반 넘어가면서, 입장을 제대로 찾아가고 상대방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어느 정도 자기 입장을 정리하는 성장의 모습을 보여 최종 우승 팀으로 결정했다”며 대상 팀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피스메이커 팀의 김단비 학우는 “책 한 권을 읽고 이렇게 깊이 생각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다”며 “또한 그동안 얼마나 생각 없이 책을 읽었는지, 수준 낮은 사고로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평화를 지향하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어떠한 정신적 자세와 태도를 지니고 살아야 하는지를 잊지 않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