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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보람 기자
  • 입력 2017.11.27 16:13

지진 대비에 안일한 본교

교내 홈페이지에 지진 발생 시 대처요령 게시
본교 지진 대치소는 운동장
주기적으로 지진 훈련 진행하고 있어
지진 훈련 학생 참여율 저조
본교 일원을 대상으로 한 지진 교육 진행 예정

지난 15일(수) 오후 2시 30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해당 시간 김해지역에서도 대부분의 본교 학우들이 건물이 흔들리는 큰 진동을 감지할 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 발생 후 일부 학우는 “지진 대피요령이 포함된 매뉴얼을 어디에서 볼 수 있는가”, “우리 학교 지진대피소는 어디있나” 등 학내 SNS 페이지에 지진과 관련해 본교의 대비 방법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
현재 본교는 본교 홈페이지의 ‘국민재난안전포털’ 배너를 통해 지진 발생 시 행동 대처요령 알림 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작년 경주 지진이 발생한 당시, 지진 대처요령에 관한 유인물을 각 건물 및 학부(과)에 배부해 학우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에 게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게시판에 비치했던 대처요령 유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본교 총무과에 확인해본 결과, 본교 지진대피소 안내 혹은 본교의 자체적 대비방안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도 기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교 내의 지진대피소 위치를 모르는 학우들도 있었다. 본교의 지진대피소는 운동장으로 지정돼 있으나, 이를 따로 공지하거나 매뉴얼에 기재하지 않아 사실을 모르는 학우들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 학내 지진대피소가 어디냐는 질문에 본지 기자의 ‘늘빛관 앞마당’, ‘늘빛관 지하’ 등 정확하지 않은 답변을 한 학우도 있었다. 대피소를 숙지 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교내의 어느 장소로 대피해야 하는지 몰라 학우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 현 상황에서 “사고를 대비해 대피교육을 한 번이라도 좀 했으면 좋겠다”며 대피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한 학우들도 많았다.
일부 학우들이 지진 훈련과 관련한 궁금증을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는 반면, 본교는 주기적으로 지진 대피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진행된 훈련은 지난 2일(화), 민방위훈련과 함께 진행됐다. 하지만 훈련에 참가한 학우들의 비율은 저조했다. 훈련 참가자는 학생처와 예비군연대에서 공동으로 모집했으나 홍보가 미미해 이를 알지 못하는 학우들이 많았다.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의 경우 이번 지진의 진앙지와 가까웠으나 큰 인명피해가 나지 않은 채 학생들이 무사히 대피했다. 재학생들은 이를 학기마다 시행한 지진 대피훈련과 체계화된 매뉴얼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동대는 작년부터 학기마다 지진 대피훈련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지진 대처요령과 대피 집결지가 대운동장임을 인지시켰다. 한동대는 건물 외벽 일부분이 무너질 정도로 건물피해는 심했지만, 사전의 충분한 교육과 훈련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본교의 사무관리처 총무과 최문기 계장은 “지진대피 훈련에 학생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언급하며 학생들의 훈련 참여를 독려했다. 또, 최 계장은 “곧 학생들을 포함한 전체 본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지진 대처요령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