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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대신문
  • 오피니언
  • 입력 2017.10.31 16:26

YOLO의 재해석

조해진 임상병리학과

Yolo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따서 Yolo라고 부르는데 한번 뿐인 인생 즐기며 재밌게 살자라는 긍정적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
미국 한 래퍼의 노래구절로부터 시작된 Yolo는 버락 오바마 전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을 홍보하는 비디오에서도 쓰일만큼 널리 알려졌고, 한국에서는 MBC 모 예능 프로그램에도 등장할 정도로 화제가 있는 단어입니다. Yolo를 통해서 인생을 즐기고 행복지수도 올라가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면에 왜곡된 Yolo가 생기면서 충동구매, 과소비, 미래에 대한 대비를 회피하고 현재의 즐거움만 쫓는 삶을 사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Yolo가 마케팅화 되면서 Yolo쇼핑, Yolo여행 등 Yolo라는 단어를 아무곳이나 붙여 충동구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렇듯 Yolo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Yolo를 통해 삶의 행복도가 높아질까요?
저는 Yolo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Yolo라는 핑계를 통해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하지않는 사람들과 바로 현재, 지금의 행복을 위해 충동적 구매, 과소비를 하여 ‘어떻게든 잘 되겠지’라는 낙관적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Yolo라는 핑계를 근거로 충동적인 소비를 하려면 경제적 여유가 필요한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게 하여 본의아니게 주변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생기게 합니다. 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욜로 타령하는 남편 골로 보내버리고 싶다’라는 글에서는 남편이 Yolo타령 하면서 주말마다 사라지며 재작년에 새로 산 차를 바꾸고 싶다고 외제차를 타고 싶다고 하고, 여행을 위해 300만원짜리 항공권과 200만원이나 하는 호텔을 하는 남편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내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남편의 대책 없는, 무계획적인 행동 때문에 아내는 피해를 입고 굉장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 때문에 Yolo라는 의미가 변질되고 있습니다. Yolo라고 핑계되며 해야할 일을 미루거나 과소비를 하지 말고 지금의 행복을 위해 현재에 충실하기 보다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충실히 하는 자세를 가지고 원하는 목표를 향해 찬찬히 다가가야 합니다. Yolo는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자’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말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과거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을 하며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워 준비하는 생활습관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