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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중국학부 이창호
  • 오피니언
  • 입력 2017.08.28 14:29

임신중절

중국학부 이창호

우리 사회에서 이보다도 더 접근하기 조심스러운 단어가 있을까. 섣불리 의견을 내놓기도 꺼려지는 단어. 자칫 의견을 잘못 표현하다 반대 여론에 질타당하기 십상인 단어. 우리 사회에서의 임신 중절에 대한 인식의 실태를 살펴 보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평소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고, 또한 조심스럽기만 했었던 임신중절이었지만, 여러 뉴스와 정보를 접하면서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는 나에게 나만의 생각을 바꿀 것이 아닌 모두에게 알려줄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생명사랑 서포터즈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보건복지부 주관 인구보건복지협회 주최로 올해 9년차를 맞이하는 생명사랑 서포터즈는 인공임신중절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대외사업이다. 인공임신중절예방 활동을 통하여 올바른 성 가치관 정립 및 생명존중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 및 캠퍼스 내에서의 온,오프라인 캠페인 활동을 수행하는 모임으로 현재 20개 대학교에서 선발된 팀이 활동하고 있고, 우리 학교에선 필자를 필두로 한 5명으로 구성된 팀이 활동 중에 있다. 우리 팀의 활동 내용을 잠시 소개하자면, 교내 축제에서의 “피임 홍보 활동 및 피임기구 배부”, 생명사랑 명예 서포터즈 위촉, 마산 야구장에서의 “계획임신”에 관한 홍보를 한 바 있으며 현재 9월 중으로 예정된 계획임신 홍보 플래시몹 연합캠페인을 4개 학교끼리 연합해 준비중에 있다.
이처럼 많은 활동을 통해 팀원들 모두가 느끼고 배운 것이 많다고 서로 이야기하곤 한다. 낙태라는 단어보다 임신중절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는 사소한 사실조차도 이번에 처음 알았던 것이다. 학교활동과 개개인 각자의 사정으로 바쁜 와중의 대외 활동이지만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팀원 전원이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소중한 경험을 얻었으리라 생각하고 감히 자부한다. 교내에서의 홍보가 조금이나마 더 되지 못한 아쉬움이 다소 따른다. 그렇지만 지금보다도 더 많은, 풍부하고 알찬 구성의 홍보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임신중절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혹시나 가지고 있을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해 인제대학교 생명사랑 서포터즈 “도담다담”이 앞장서고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꼭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