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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정수영 일반대학원 행정실 주임
  • 입력 2017.05.29 15:05
  • 수정 2017.06.02 13:18

자신의 기사에 애정과 집중을

 

30°를 웃도는 한낮의 더위가 대학 축제의 열기만큼이나 뜨겁다. 모니터링 요청을 받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승낙한 것에 대해 후회했다. 하지만, 원고 마감기한이 다가올수록 심장을 조여 오는 긴장감에 조금은 설레기도 했다.

먼저, 제390호 인제대신문의 제1면은 「프라임으로 새 옷 입은 본교」라는 제목 으로 프라임사업으로 인해 학생들의 생활에 변화를 가져다 준 본교의 달라진 바 를 소개하는 기사였다. 강의실 환경 개선, H동(약학관) Dream Lounge 신설, 프라 임의생명공학관 신설 중, 백인제기념도서관 Co-work cafe, I-MOOC 및 Flipped Learning 강좌 개발에 따른 전용 스튜디오 신설, D동(탐진관) 인문학 Cafe 신설 등 각 건물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는 공간들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였다. 또한, 사 용상의 문제점이나 불만까지 언급하면서 학생들의 주인의식 고취를 당부하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타나 유연하지 못한 표현들이 기사를 읽는 도중 전체적인 흐 름을 끊거나 기사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가장 큰 반응은 보인 것은”, “이 로써 만들어진”, “단장이 입을 열었다” 등과 같이 오타나 유연하지 못한 기사 표현 에 대한 지적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신문 기자들은 이런 부분들을 간과하 지 말고 자신의 기사에 조금 더 집중하기를 바란다.

보도 면에서는 늘빛관의 고질적인 소음문제와 대학가 비정상적 설문조사 피해 등을 다루고 있으며, 학생들의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 한 경험담이나 개별 인터뷰 등을 주로 실어 독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나도 대학 시절 공연동아리 활동을 하였고, 늘빛관 소극장에서 늦게까 지 공연 연습을 했던 터라 충분히 공감이 가는 주제였다.

대학기획에서는 현대인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와 본교 인고야(인제대 고양이는 야옹해) 동아리를 소개하면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 현황과 유기 동 물 현황 및 문제점을 심도있게 다루었다. 1인 가구가 늘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반려동물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 따라서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도 중요하 지만 반려동물은 가족이고 친구라는 소유자의 인식 변화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제390호 신문 기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 사회면 「습관 이 20대를 병들게 한다」였다. 건강에 대해서 관심도 높았지만 가장 건강할 것이라 고 생각했던 20대도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성인병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 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오늘날의 20대에게는 좋은 수식 어구가 없는 것 같다. 내 가 살았던 20대는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우리의 조카, 동생, 자식들이 살아가 는 오늘날은 너무나 힘들고, 실망스럽고, 좌절의 연속이다. 보도면 고함의 “우리는 공시공화국에서 살고 있다”의 기사에도 이런 내용이 잘 나타나 있다. 새로운 정부 가 일시적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인 일자리 확대와 고 용조건 보장을 통해 청년들의 실망과 좌절이 희망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국제면 세계는 지금에서는 프랑스와 한국의 대선 이야기를 시작으로 두 나라가 직면한 노동 관련 개혁, 재정 문제, 안보 문제 해결 등 세 가지 부분에서 ‘데칼코 마니’처럼 비슷하다고 하였으나 독자들의 공감을 얻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여론면에서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제작된 ‘화려한 휴가(2007)’ 라는 영화를 소개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한 영 화이다. 하지만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영화 속에 잘못된 사실과 왜곡이 숨겨져 있 다고 말하며 영화에서 생략된 사건들을 순차적으로 서사하고 있다. 아직도 5·18 광 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 규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그 날의 진실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날의 숭고한 희생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