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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수정 기자
  • 입력 2017.05.29 13:47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

지난달 10일(월) 본지에서 발행된 제389호 1면 ‘빙산의 일각이 들어났다’ 기사에 게재됐던 ‘토목도시공학부(이하 토목공) 부조리 및 성희롱 사건’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5일(수) 본교 관련 SNS 페이지에 ‘3월 6일 토목공 신입생 전원을 불러모아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노래 △토목의 의미 △장초 △운동장 △멋진 토목인 등 4곡의 노래를 암기하도록 강요했다’는 익명의 글이 게시되면서 토목공 학생회의 모든 활동이 잠정 중단됐다.
사건 이후, 학부(과) 측에서는 전체 토목공 학생들을 소집하여 MT 및 단체 활동 중단을 통보했으며, 총학생회는 토목공 신입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정확한 경위파악에 나섰다. 여기까지의 경위는 총학생회의 SNS 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이어서 14일(금) 대학에서는 토목공 학과장과 조교 면담을 실시했으며, 지난 1일(월) 학생복지처에서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를 소집하여 지금까지의 사건경위와 사건 경과에 대해 공개했다.
그리고 현재 본교 측은 토목공 인권침해 행위에 관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여 징계절차를 논의 중에 있다. 또한, 후속대책으로 빠른 시일 내에 대학과 학생회로 구성된 건강한학생문화창조위원회를 설치하여 △학부(과) 내에 존재하는 악습문화 개선 △예방교육 실시 △학생단체장 연대책임 서명 징구 △징계위원회 규정 강화 △사고 시 대처 방안 등을 강구할 예정이다.
한편, 토목공 사건이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통과 관례라는 이름으로 이전부터 학부(과)에 이어져온 악습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익명의 한 학우는 “본교 내에서 이런 문제가 있었고, 또 공론화 되었다는 것이 매우 부끄럽다”며 “학부(과) 자체적으로 깊이 반성하고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