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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지혜 기자
  • 입력 2017.04.10 17:05

썬라이징, “우리는 결백하다”

참가비 상금, 심판수당, 식비로 대부분 사용 /br/ 남은 예산 용품 구입에‥ 장부ㆍ영수증은 없어

▲ 인제컵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본교 중앙동아리 썬라이징에서 매년 개최하는 축구 대회 ‘인제컵’의 예산문제가 본교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28일(화), 한 SNS 페이지에 지난해 실시된 인제컵의 예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게시됐다. 제보자는 지난해, 썬라이징이 인제컵에 사용되는 공과 트로피 등 경기에 필요한 60만 원 상당의 물품들을 한 단체에서 후원을 받았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각 팀당 15만 원씩 21팀에 걸쳐 총 315만 원의 참가비를 걷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자는 “분명 남는 금액이 있을 텐데 그 행방이 묘연하다”라고 의혹을 제기했으며, 주최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더욱이 이에 많은 학우들이 댓글을 달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져 나갔다.
 논란이 계속되자 주최 측인 ‘썬라이징’ 전(前) 회장과 현(現) 회장이  이 의문에 대해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일부 학우들은 개운치 못한 해명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인제컵 참가팀은 총 22팀으로 지난해 인제컵과 동일하게 각 팀당 15만 원의 참가비를 냈으며, 총 330만 원의 예산이 모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승상금 역시 지난 대회와 동일하게 △1등 35만 원 △2등 25만 원 △3등 15만 원으로 차등 지급할 계획이 며, 최다득점 선수에게는 5만 원의 추가 상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총 모금액 330만 원 중 상금으로 80만 원의 예산이 사용될 계획인 가운데, 남은 250만 원의 이후 행방이 학우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감자다. 남은 250만 원의 사용처에 대해서 썬라이징 지민규(보건행정·14) 현(現) 회장은 “지난 3일(월)부터 오는 14일(금)까지 2주간 진행되는 인제컵 경기에 투입되는 심판의 수당으로 경기당 4만 원씩 지급될 것”이라며 “경기진행을 돕는 스텝들의 식비 등으로 하루에 약 6-7만 원 정도 사용된다”고 밝혔다. 경기가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해서 늦게는 오후 9시 30분 정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움을 주는 인원들이 저녁을 따로 해결할 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한, 인제컵 종료 후 대회를 진행하면서 소실된 소모품을 구비하는 등 동아리 운영비로 쓰여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인제컵의 경우 올해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참가비의 경우는 올해와 동일하지만, 올해 후원받게 되는 공과 트로피를 비롯한 경기용품을 후원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상금과 △공 △팀 조끼 △현수막 등 경기진행 용품에 대해 예산에서 총 200여 만 원이 사용됐다. 썬라이징 측은 “이후 남은 예산은 경기에 필요한 용품과 잃어버린 공의 보충을 위해 사용했으며, 이를 입증할 영수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두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본 사안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은수(보건행정·12) 전(前) 회장은 “절대 남은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10년 넘게 좋은 취지로 진행해 오고 있는 것인데 이런 문제로 논란을 사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답하며 현재 학우들로부터 논란을 사고 있는 본 사안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