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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지혜 기자
  • 입력 2017.03.02 17:10

여성들, 취업 한파에 몸살 앓다

본교를 비롯하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우들의 최종 목표는 단연 취업이다. 하지만 그러한 학생들의 포부와는 달리 현실은 너무나도 삭막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청년 취업률은 바닥을 치고 있으며 그와 반비례적으로 실업률은 나날이 증가 추세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고용성적표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이 9.8%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집계를 달성했다. 이는 전체 실업자의 절반 가까이가 청년 실업자임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그리고 보다 주목해야 할 바는 그 가운데 청년 실업자에 포함되는 여성의 성비가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청년, 그 중에서도 여성에 대한 고용 절벽은 보다 높아지고 있고, 취업 한파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줄어드는 여성들의 설 자리>

날이 갈수록 여성들의 설 자리는 더욱 더 폭이 좁아지고 있다. 20·30대 여성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당시에도 6%를 넘지 않던 20·30대 여성의 실업률이 올해 들어와 7.3%를 갱신한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상승하고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대우받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사회를 둘러보면 여전히 여성들이 다방면에서 남성에 비해 받게 되는 제약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1월 온라인 구직 사이트인 인크루트에서 실시한 설문에서도 전체의 93%에 해당하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여성의 취업 장벽이 높다’라고 답했으며, ‘구직활동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답을 한 여성들도 72%나 존재했다. 더 나아가 2015년 통계청에서 실시한 취업걸림돌이라는 주제의 사회조사에서 육아부담이 전체의 47.5%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력 단절·부족, 창업에 대한 정보·기회 부족 등의 이유가 차례로 순위권에 들었다. 아직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학우들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 같지만 이는 대학을 벗어나 빠르든 늦든 결국 당면하게 될 문제이다. 때문에 문제에 당면하기 전 어느 정도의 해결책은 준비해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과연 여성들을 위한 복지 제도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엄마와 아이를 보호하는 육아지원>

오늘날 일을 하는 여성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단연 육아이다. 이러한 현실에 고용노동부는 ‘모성보호 육아지원’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본 정책은 여성의 권력을 유지하고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지원사업으로 총 세 가지의 세부 정책으로 구성된다, 우선, 출산전후 휴가급여 지원이 있다. 이는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에게 출산 전과 후를 총하여 90일의 휴가를 부여하는 정책으로 최소 30일 분에서 최대 90일 분까지 휴가급여까지 부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있다. 두 번째는 육아휴직급여 지원이다. 이는 만 9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여성 근로자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동시에 1년 이내의 휴가를 부여하는 정책이다. 마지막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지원이다. 이는 이미 정책명에서도 나타나있듯이 육아기에 접어드는 자녀를 둔 여성근로자의 근로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정책이다.

 

<적은 경력은 곧 취업에 걸림돌>

이어서 여성들이 걱정하는 바를 꼽자면 경력이다. 아무래도 남성에 비했을 때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경력이 적은 게 현실이다. 결혼·출산·육아 등의 이유로 인해 여성들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나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경력이 취업의 연장선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는 분명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다. 때문에 이를 위해서 여성가족부(이하 여성부)와 노동고용부가 ‘경력단절 여성취업 지원’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본 정책은 여러 가지 여건에 의하여서 경제활동이 중단되었거나 아예 경제활동을 해 본적이 없는 여성 중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이에게 제공하는 정책으로 여성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에서 일대일 상담 후 적합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연계시켜 주는 것을 주된 서비스로 하고 있다.

 

<여성들의 창업 도우미>

인터넷 쇼핑몰 등과 같이 여성 CEO가 점차 늘어가는 상황 속에서 여성창업과 관련한 정책도 시행중에 있다. 우선, 중소기업청에서는 ‘실전창업스쿨’을 운영하면서 맞춤형 창업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 입찰우대’리고 해서 여성기업제품을 공공구매 사이트에 홍보해주고 우선적으로 입찰 받도록끔 하고 있다. 글로벌 해져가는 사회에 맞추어 ‘여성기업 해외 진출 지원 사업’도 진행중이다. 무역실무교육과 해외 박람회 파견, 바이어 매칭 등의 지원을 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들에 의해 도움을 받은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기업은행 카드마케팅부에서 일하는 김은정씨는 현재 차장 승진 대상자로 과장의 직급을 가지고 있다. 과장의 직급을 단 5년의 기간 중 3년은 육아휴직으로 채웠음에도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승진의 기회까지 얻게 된 것이다. 이에 김씨는 “3년간 불안해하거나 눈치 보지 않고 아이를 충분히 돌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제도의 이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여성 CEO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확립해 나가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서울시에서 청년여성 창업가를 8명이나 발굴해내어 전체 매출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중이다. 본 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사람 중 한 명인 양지윤 대표는 “자금이 없어서 하고 싶은 일임에도 미루기 일쑤였는데 정부의 지원으로 하여금 제 자신만의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다”고 소감을 이었다.

 

이 외에도 여성 인턴, 여성을 위한 취업·창업 박람회 등 여성을 타이틀로 두고 있는 다양한 복지 제도가 생성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복지 제도가 즐비함에도 이를 원칙대로 시행하지 않는 회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여성으로서 당연하게 누릴 수 있는 권리임에도 외부에서 주는 압박이나 눈치로 인해 쉽사리 제도를 이용하기도 힘들다는 의견 역시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다양한 복지 제도와 더불어 이를 온전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법적 보호 장치의 완비와 복지 제도에 대한 회사의 이해심이 증진되어야할 필요성이 있음이 제기되고 있다.

 

<여성을 도와주는 기관들>

여성인력개발센터 02-318-6282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 055-331-4335~6

김해시여성센터 055-329-2145

김해시여성가족과 055-330-3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