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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수정
  • 입력 2017.03.02 16:13

포켓몬 GO의 등장, 안전주의보 발령

최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포켓몬 고 (GO)’ 설치자는 약 8백 만 명을 돌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 고를 즐기 는 주 연령층은 10대와 20대로 각각 33%와 30%로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30대는 20%, 40대는 14%, 50대 이 상은 4%로 다양한 연령대가 포켓몬 고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포켓몬 고에 빠 지게 한 것일까? 또한, 빠르게 퍼져가 는 인기와 동시에 비례적으로 안전사고 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포켓몬스 터가 대체 뭐길래! 우리는 이렇게 빠져 들었나?  

 

한국에서는 ‘포켓몬 고(GO)' 열풍이 불고 있 다. 지난달 게임 개발사 나이안틱랩스가 국내 에서 정식으로 출시했지만, 이미 해외에 출시 된 지 6개월이 넘은 포켓몬 고가 추운 한국 에서 다시 유행하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 선 포켓몬 고는 우리에게 친근한 만화 애니 메이션인 ‘포켓몬스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이다. 이 만화 애니메이션 자체도 ‘포켓몬스터’라 는 닌텐도 게임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이처 럼 포켓몬스터는 각각 만화는 만화만의, 게임 은 게임만의 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 양한 스타일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시리즈물로 창작돼 마니아 층에게 꾸준히 사 랑받고 있었다. 또한, 증강현실 AR를 적극 이용한 포켓몬 고는 추운 겨울날에도 사람들 을 바깥으로 내몰고 있다. 실제로 포켓몬이 많이 나오는 지역은 포켓 몬 성지라 불리며 평균 방문객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해외에서는 포켓몬 고 와 제휴를 맺은 매장들의 매출이 늘어난 사 례가 있었으며, 이런 현상을 포켓몬 경제, ‘포켓코노미’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김해시 또한 포켓몬 고를 통한 사이드 이펙 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지역 대 표 문화축제인 가야문화축제를 진행하며 현 장 인근의 포켓스탑 안내지도를 제작해 배부 하고 포켓스탑과 체육관의 위치를 알려주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포켓몬 고를 적극 활 용해 축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해의 포켓몬 성지!


이제는 김해에서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다. 김해에서 포켓스톱과 체육관이 가장 많 은 곳은 가야의 거리 인근이다. 경전철을 타 고 박물관 역에서 내리면 해반천을 따라 이 어져 있는 국립 김해 박물관부터 봉황동 유 적까지의 한 블록이 트레이너에게 성지이다. 80여 개가 넘는 포켓스톱과 10개의 체육관이 몰려있어서 이 주변을 걷다 보면 1분마다 포 켓스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미뇽과 신뇽, 암 나이트와 투구 등 물과 관련된 희귀 포켓 몬들이 특정한 위치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가야의 거리 인근의 연지 공원에도 많은 몬 스터가 출몰한다. 포켓스톱은 박물관보다 상 대적으로 적지만, 출몰하는 포켓몬의 유형 도 거의 같으며 체육관을 통해 타 유저와 전 투를 즐길 수 있다. 기타로는 이브이와 투구 푸스, 식스테일 등의 희귀 포켓몬이 가끔 나 오는 김해시청, 포켓몬 유저가 많아 각종 포 켓몬이 아주 많이 나온다는 아이스퀘어가 있 다. 그리고 국립김해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식 스테일과 프테라가 나온다. 특히, 김해에는 유적지가 많아서 포켓몬 출 몰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여전히 잘 모르겠다면 가야사 누리길 지도를 살펴보 며 거리를 걸어보자! 어느새 많은 몬스터를 잡을지도 모른다.


증강현실 포켓몬 고의 위험성
 
포켓몬 고 열풍이 불면서 긍정적인 효 과와 동시에 부작용도 나타나 새로운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포켓몬 고를 하면서 거 리를 걷는 사람들이 서로 부딪칠 때도 많고, 심지어는 신호등도 보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 너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장 위험한 건 운 전하면서 포켓몬을 잡는 운전자들이었다. 이 를 예방하기 위해 게임 자체에서도 일정 속 도 이상으로 걸을 때 게임 플레이가 중단거나, 빠른 움직임을 감지했을 때는 운전자인 지 아닌지를 확인한 뒤 작동할 수 있도록 하 는 기능 등을 보완했다. 경찰들도 포켓몬 고 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검 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까진 큰 사고가 나지 않았지만, 운전 중 게임을 하던 운전자 150 여 명 가량이 적발되었고 벌금을 내거나 벌 점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포켓몬 고가 출시된 후 경복궁과 같은 문화 유적지는 포켓몬 성지 가 되어 우리나라 명소를 알리고 유동인구 를 늘려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 만 희귀 포켓몬을 잡기 위해 몰래 유적지 담 을 넘는다거나, 출입이 제한된 곳으로 들어가 는 등 안전사고가 예상되는 일들이 점차 증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밤에 출입이 통제된 경복궁 내에서 루어 모듈이 활성화되어 논란 이 일었다. 단순한 GPS 조작 문제로 판명이 났지만 만약 진짜로 사람이 있었다면 국가안 보시설인 청와대 안보에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포켓몬 고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게 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향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