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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최진화기자
  • 입력 2016.08.29 17:35
  • 수정 2016.08.30 15:05

新토익, 어렵지 않아요!

문제 수ㆍ유형의 변화, 수험자 입장서 난이도 상승 고득점 위해 ‘문장의 구조 이해하고 문맥을 파악하는 훈련 필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두렵지만 어쩔 수 없이 맞설 수밖에 없는 것이 있다면 필자는 그것을 변화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화보다는 익숙함을 선호한다. 익숙한 상황에 지루함을 느끼며 늘 새로움을 추구하던 젊은 나날을 떠올릴 때면 굉장히 모순적인 현상이 아닐까 싶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수많은 변화를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변화와 친해져야 한다. 그렇다면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서 우리가 친해져야 할 변화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최근 바뀐 토익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졸업, 취업 등 여러 가지 영역에서 필수 조건이 되어버린 토익이 변화해 버리자 학생들은 모두 혼란에 빠져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혼란 속에서 허우적거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문구처럼 이미 변한 토익을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해보자.

기존 토익과 다른 너, 누구니?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기존의 토익은 Listening C o m p r e h e n s i o n 평 가 1 0 0 문 항 , R e a d i n g Comprehension평가 100문항으로 만점은 990점 이었다. 듣기평가 항목에서는 Part1과 Part2에 해당하는 사진묘사와 질의응답이 모두 40문항이고 Part3은 두 사람의 대화, Part4는 1인 담화로 각각 30문항이었다. 기존 토익의 난이도는 후반부로 갈수록 어려워졌는데 때문에 수험자들은 초반부의 쉬운 난이도인 Part1, 2를 집중 공략했다. 또한, Part3과 Part4에서는 사전에 반복 훈련만 잘 돼있다면 접근하기가 비교적 순조로웠다.
반면, 신토익은 기존의 토익시험에 전체 문항수와 총점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먼저 수험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했던 Part1, 2의 문항수가 줄었다. 특히 Part2의 질의 응답 문제는 직접적인 대답보다는 간접적인 대답이 정답이 되는 문제가 늘어 수험자들의 체감 난이도는 훨씬 높아졌다. 또한,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대화문인 Part3에서는 문항 수 자체도 9문항이나 늘어났을 뿐 아니라, 주고받는 대화의 횟수도 늘어나고 3인 대화지문과 화자의 의도 묻기와 도표나 그래프와 같은 시각정보간의 연관관계를 파악하는 신 유형이 추가됐다. Part4에서는 문항 수의 변화는 없지만 Part3과 같이 화자의 의도와 시각정보 연관관계 문제가 추가됐다. 이와 같이 듣기평가 같은 경우, 전체 문항 수는 기존 토익과 같지만 Part3의 문항수가 늘어나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
반면, 독해 평가에서는 문법과 어휘능력을 평가하는 단문 공란 메우기 유형인 Part5가 10문항 줄고 장문 공란 메우기인 Part6과 Part7인 독해문제가 늘어났다. 특히, 이전에 없던 △지문 중간에 들어갈 문맥에 맞는 문장 고르기 △주어진 문장이 지문에 들어갈 위치 찾기 문제 △다수가 참여하는 문자 메시지 △온라인 채팅 대화문 △세 개의 연계지문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문제도 출제된다. 이와 같이, 토익이 바뀐 것은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고 좀 더 실용적인 영어사용능력평가라는 점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수험자의 입장에서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신토익 공부, 여기 다 붙어라!


이름도 신토익이라 불리며 기존 토익과는 완전히 다른 시험처럼 들리지만, 바뀌지 않은 유형이 더 많기 때문에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문장의 구조를 보지 않고 공식을 대입하는 것과 같은 문제풀이 습관을 버리지 않으면 고득점은 어려울 것이다. 독해 문제에서 변별력이 생기므로 토익에 맞는 어휘를 공부하고 독해 문제도 풀어야 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수업해 보면 빈칸 채우기 문제만 집중해서 풀고, 독해는 풀어보지 않고 Part7이 늘지 않는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상당수다.
듣기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쉬운 유형의 Part1, 2의 문제를 실수하지 않도록 빈출 단어와 표현 암기가 필수이다. 그리고 많은 문항 수를 차지하는 Part3, 4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공부해야한다. 우선 대화, 담화가 발생하는 장소와, 화자, 청자의 신분, 화자의 입장태도를 파악하는 기본적인 듣기 흐름을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화자의 발언으로 그들의 태도와 의견에 어떤 공통점이나 차이점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화, 담화가 들리기 전에 문제읽기와 시각자료에 어떤 정보가 제시되는지를 미리 빠르게 파악해야한다.
Part5는 기본적인 문법을 이해하고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최근 토익은 어려운 문법을 묻는 문항은 거의 출제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1년에 한 번 출제될까 하는 도치 문제라던지 명사절, 의문사 문제와 같은 문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Part5,6에서 요구하는 어휘 문제도 어려운 단어 암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기본적인 어휘에 충실해야한다.
Part6의 문장 채우기 문제는 빈칸 직전 문장 또는 직후 문장을 잘 읽어야한다. 특히, 관사와 지
시형용사, 대명사를 통해 직전 문장의 특정 명사를 재언급하는 보기를 찾아야한다. 독해시간 75분 동안 100문제를 푸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듣기평가의 Direction시간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빈칸 문제를 가능한 많이 풀고, 충분한 독해풀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토익 초보자라면 독학보다는 강의를 먼저듣는 것이 좋다. 단계별 책의 선택뿐 아니라 파트별 유형을 먼저 숙지하고 토익시험에 대비하는 것이 시간절약이 될 것이다. 본교에는 다양한 토익수업이 매 학기 마다 개설된다. 특히 외국어교육원에 토익 전담 강사들이 연구하고 있으므로 언제든 질문과 상담을 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토익은 장기간 공부하는 영어학이 아니다. 말 그대로 어학시험이다. 어학시험에 대비하는 공부법은 분명히 시험의 종류마다 다르다. 토익유형에 맞춰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문맥을 파악하는 훈련을 한다면 목표하는 토익 점수뿐 아니라 분명 영어실력도 향상될 것이다.


본교 외국어교육원에서 어떤 도움을?


15학번부터 기존 재학생들과 달리 졸업자격외국어시험 이수 조건을 많은 학과에서 폐지를 함에 따라 본교 재학생들의 토익공부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 토익 고득점 획득을 위해 일찍부터 준비를 하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고 4학년 때부터 부랴부랴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중 일찍부터 준비를 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외국어교육원뿐만 아니라 학생취업처 등이 학기 중과 방학 중에 토익강좌를 운영하고 있고, 이를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의 학습동기 부여를 위한 장학금제도 운영, 수준 높은 강사의 섭외, 그리고 교육환경의 개선 등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질 좋은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하지만, 4학년 때부터 준비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외국어교육원에서 특별히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이 시기에 영어공부를 시작하기에는 이미 늦은 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학생들 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향후 외국어교육원에서는 학점을 주는 강좌로서 기초 수준의 토익강좌를 지금보다 크게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답변_외국어교육원 이지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