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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서영 기자
  • 입력 2016.03.02 17:37

‘수강신청’ 변화가 필요하다

‘시도하지 않는 곳에 성공이 있었던 예는 결코 없다’는 말이 있다. 세상이 나날이 발전하는 이유는 누군가 무엇을 시도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속해 있는 대학도 하나의 작은 세상이다. 이 작은 세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불편한 점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 끊임없이 시도해야 한다. 대학생이 가장 흔하게 겪는 고민 중 하나는 수강신청일 것이다. 수강신청이란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와 강좌를 듣기 위해 신청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 수강신청 시스템의 한계에 학생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혹시 ‘수강신청 대란’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와 강좌를 듣기 위해 수강신청 하는 것이 전쟁을 비할 만큼 힘들다는 말이다.

1만 명의 학우들이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한 사이트에 동시 접속을 하면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다. 때문에 수강신청 시기에 신청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여러 가지 애로 사항들이 생겨난다. 설상가상 희망하는 강좌가 경쟁률이 높을 경우 수강신청에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이런 수강시스템의 한계에 가로막혀 진땀을 빼는 학생들을 위해 타 대학에서는 ‘수강꾸러미’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예비수강신청 기간에 희망하는 교과목을 수강꾸러미에 담아놓으면 수강 허용인원이 초과하지 않는 과목에 한해서 자동 수강신청 처리가 되는 시스템이다. 수강꾸러미의 이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수강꾸러미를 도입한 타 대학에서는 장바구니에 희망하는 강의를 넣으면 수강신청 당일 날 굳이 과목별로 조회하지 않고 신청버튼만 눌러도 수강신청이 되게끔 했다.

본 기자는 이런 시스템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한 뒤 본교 학사관리과 담당자와 이 제도에 관해 인터뷰했다. 수강신청 담당자는 인터뷰에서 수강꾸러미가 실질적으로 수강신청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와 민원을 해결하지 못하고 실질적으로 수강신청을 두 번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강꾸러미를 실시하더라도 학생들이 원하는 강좌를 모두 수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약 1만 명의 학생이 수강신청을 하기 때문에 시스템에 어느 정도의 과부하가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기자는 이 제도가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진 못하지만,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 예상한다. 수강꾸러미의 자동수강신청 기능을 통해 수강신청이 완료된 학생들이 증가하면 수강신청 당일 서버 과부하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수강꾸러미에 넣어둔 강의가 인원이 초과되면 시간표를 새로 계획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매년 수강신청 기간마다 동일한 불만이 폭주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본교의 ‘변화를 위한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