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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최진화 기자
  • 고함
  • 입력 2015.11.09 19:30

극한직업 인제대신문? 우리들의 인제대신문!

인제대신문이 서른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동안 갖가지 소식들이 지면을 메웠다. 그간 발행된 신문들은 인제대신문이 걸어온 발자취를 증명하며, 본교의 역사를 말해준다.
기자는 2년이라는 시간을 인제대신문과 함께 하면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교내 곳곳을 발로 뛰었고, 본교가 직면한 갖가지 문제들에 대해 건전한 비판을 제기해왔다. 물론 취재를 하다보면 송곳처럼 파고드는 비판을 꺼려하는 이들이 되레 기자를 향해 비난을 하거나 취재자체를 거부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고생 끝에 완성된 기사가 신문으로 인쇄되고 나면 기사를 보고 조용히 등 두드려주는 학우들로 인해 마음의 위안과 만족을 얻었다. 기사 작성의 어려움은 늘 함께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익숙해졌다. 그리고 이 어려움이 결국 기자의 실력 향상과 본지의 영향력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기에 언제나 파이팅하며 생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자를 진심으로 아프게 하는 소식이 있었다. 이는 취재 과정에서 생기는 잡음이 아닌 인제대신문을 향한 근거 없는 부정적인 시선과 소문이다. 언젠가 후배에게 이러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인제대신문사를 지원하려 할 때 선배들로부터 “정말 힘든 곳인데 왜 지원하려고 하냐?” 또는 “그런 것을 왜 하냐?” 등 부정적인 말을 들었다고. 이를 전해들은 기자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들의 무책임한 한 마디가 학교 그리고 학우들을 위하는 필자를 비롯한 기자들의 명예와 자긍심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사를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취재원을 만나 인터뷰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 등의 능력이 요구되는 기자의 업무가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낄 때가 더 많다. 취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비롯해 길러지는 글쓰기 능력은 곧 본인의 재산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의 뇌리 속에 인제대신문은 극한직업으로만 인식돼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또한 본지는 결코 인제대신문의 활동을 ‘기자들만의 축제’로 만들고 싶지 않다. 이 때문에 본지는 지면신문뿐만 아니라 인터넷(http://www.ijnews.net)과 페이스북 계정(Ijmedia Cent)을 통해 학우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이메일(ijnews@inje.ac.kr)과 전화(055-320-3066)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귀로써 언제든 열려있다.
인제대신문은 절대 기자들만의 노력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학내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만드는 것이다. 만약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었다면 지금의 인제대신문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래토록 변함없는 ‘민족대학의 숨결, 그 당당한 대변’이라는 슬로건을 안고 지난 세월을 달려오기까지 인제대신문에게 학내구성원들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였고 인제대신문이 앞으로 지속될 시간동안 변함없는 진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