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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편집국장 최진화
  • 고함
  • 입력 2015.08.31 17:04

학교에서도 카페에서 공부해야 하나요?

과거와 비교하면 학교 앞은 급속도로 브랜드 카페들이 늘어났고 많은 학생이 그곳을 공부 또는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곤 한다.
필자의 경우에도 술을 먹지 않는데, 그래서인지 친구들과의 만남은 대부분 카페에서 이뤄지는 편이다. 정말 이제는 카페가 없으면 어디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참으로 고민이 될 정도다.
카페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학교 내에도 다양한 브랜드 카페들이 입주하기 시작했다. 현재 본교에도 맛도 다르고 모양도 다른 6개의 카페가 들어서 있다.
본관(인당관) ‘카페베네’를 시작으로 △C동(신어관) ‘Lungo’ △E동(장영실관) ‘도네이션 카페’ △G동(일강원) ‘김덕규 제과점’ △H동(약학관) ‘버거킹’ △늘빛관 지하매장 ‘디저트 아지트 365’가 대표적인 카페들이다.
카페가 많아질수록 학생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교의 공간은 한정되어있고 급속도로 늘어나는 카페는 그만큼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는 공간이 학생들을 위한 다른 문화적 공간이나 편의시설로 만들어졌다면 학생들은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쌓을 수 있었을 것이다.
비단 카페가 아니어도 그 공간을 활용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만약 카페 자리에 독서실이 있었다고 생각해보자. 시험 기간에 도서관 열람실에 가면 제한된 자릿수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람이 많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서 독서실이 생긴다면 공간을 충분히 활용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더는 카페가 생기는 것은 공간적으로도 무리이며 또 다른 공간 활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교는 입주해있는 외부업체에 자리를 내주고 그 대가로 건물세를 받게 된다. 그 결과로 수익이 생기게 되는데 학교 입장에서 보면 분명한 이득이다.
그러나 학교를 위해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전에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