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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최진화기자
  • 입력 2015.08.31 16:44

시내버스정류장, 불법 주ㆍ정차로 몸살


승객들 버스 타기 위해 도로로 나서

사각지대 오토바이 등 사고 위험 ‘아찔’


버스정류장을 침해하는 불법주ㆍ정차로 인해 승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습관처럼 행해지고 있는 버스정류장 불법주ㆍ정차는 김해 일대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삼방시장 정류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 주변이라 버스를 타고 내리는 승객이 많지만 주차난으로 인해 정류장 불법주ㆍ정차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과 버스 기사다. 불법으로 주차된 차들을 피해 도로까지 직접 나가 버스를 타는 불편함도 있지만 더 위험한 것은 자칫 버스 뒤를 따라오던 오토바이나 자전거와의 접촉사고다.
뿐만 아니라 버스를 기다리려고 대기하던 중 눈앞에서 버스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된 차로 인해 시야가 가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을 못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불법 주ㆍ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도로에서 승객들을 승ㆍ하차 시켜야 하는 버스 역시 시종
일관 사고에 노출될 수밖에 없으며 도로 정체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기자가 취재를 직접 나서보니 정류장 근처에는 불법주차된 차량뿐만 아니라 배달 오토바이나 택배 차량, 셔틀버스 등도 버스정류장에 멈춰 서기 바빴다.
마치 정류장을 개인의 주차공간과 잠시 정차하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본교 정문 버스정류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학교 정문 앞 버스정류장과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도 불법정차하고 있는 차량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평소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김아란(24) 씨는 “버스를 타려면 항상 도로 위를 걸어가야 한다”며 “정류장을 침해하는 다른 차량들로 인해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위험한 순간에 놓이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하루빨리 불법주차가 근절되어 시민들이 안전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금진여객버스회사 운전기사 최연수(52) 씨는 “버스 기사는 언제나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며 “불법 주ㆍ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꽤 위험하기 때문에 앞으로 버스정류장에 개인 차량들을 주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해시청 교통관리과 담당자는 “어방동 지역은 고정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삼방동 지역은 매일 이동식 CCTV가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가 단속을 정류장마다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계는 있지만 이동식 CCTV나 감시카메라로 최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니 큰 우려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