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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최진화 편집국장
  • 고함
  • 입력 2015.06.02 13:03

이제는 그런 행동 안하시겠죠?


매번 시험 기간이 되면 되풀이되는 문제 중 하나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들 수 있다.
시험 기간 중에 밤늦게까지 강의실에 남아 공부를 하는 학우 중 일부는 먹다 남은 음식물을 화장실과 쓰레기통 주변 이곳저곳에 멋대로 버려 다음날 사용하는 학생들과 미화부 아주머니에게 불편을 끼친다. 음식물 쓰레기 같은 문제는 페이스북 ‘인제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도 자주 올라오는 내용 중 하나다. 이런 글이 올라올 때마다 게시글의 피의자는 질타를 면치 못한다. 게시글 중 어떤 학생이 늘빛관 개수대에 먹다 남은 라면을 버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게 개념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에라 모르겠다, 난 줄 알겠어?’하는 이기심이 가슴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전혀 뒷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채 말이다. 이 밖에도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에 담배꽁초나 일반 쓰레기들을 넣어 막히게 하는 등 지성인으로서 기본을 지키지 않아 문제 되고 있다. 늘빛관은 학생회관으로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지 결코 함부로 사용해도 된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다 아는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것을 얼마만큼 잘 지키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품이 결정된다.
즉,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남들에게 비치는 거울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늘빛관 화장실만 보더라도 음식물만 따로 모아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통이 비치돼 있다. 조금은 귀찮더라도 뒷사람을 배려해 깨끗하게 사용하자. 언젠가는 피의자가 다음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지난 366호 신문 고함에서도 축제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음주와 쓰레기 문제를 다뤄 미리 예방하자는 것이었다. 이번 역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즌만 되면 찾아오는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학우 여러분이 힘써줬으면 한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모두가 머물렀던 곳은 스스로 깨끗하게 뒷정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
중간고사가 끝나기 무섭게 벌써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한 학기가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기말고사 기간은 달라진 학우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