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목) 세월호 김해대책위원회 대학생 모임(대표 이지은)의 주최로 본교 정문에서 진행된 이번 ‘4.16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30여 명의 △재학생 △청소년 △교수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 분위기를 이뤘다.
세월호 참사의 추모곡으로 선정된 ‘천 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로 시작된 추모제는 1시간 가량 노란 촛불 아래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정부에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정확한 진상규명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아직 선체에 남아있는 시신의 빠른 인양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한 학생들은 한 손에는 촛불을 다른 한 손에는 ‘세월호를 인양하라, 정부 시행령 폐기하라’는 노란 카드를 들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노래가 끝난 뒤 △묵념 △감성시인으로 잘 알려진 도종환 국회의원(새정련ㆍ비례대표) 시 낭송 △故 김광석의 ‘붙이지 않은 편지’ 노래 △세월호 1주기 경과보고 △유가족에게 전하는 편지 △청소년 발언 △정리 발언 △‘천 개의 바람이 되어’ 합창을 끝으로 다 함께 풍등(風燈)을 날리며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는 막을 내렸다.
이성훈(정치외교·13) 씨는 “평소에 알고 지내는 고등학교 후배들이 있는데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그 친구들이 생각났다”며 “이 친구들도 단원고 학생처럼 희생자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세월호 진상규명과 선체인양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