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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최진화 기자
  • 입력 2015.03.02 19:20

기업이 알려주는 취업노하우 -제 4편

<(주)소프트뱅크 기획팀장 손춘목>
소프트뱅크란 어떤일을 하는 기업인가

㈜토탈소프트뱅크(이하 TSB)는 1988년 11월에 설립되었으며 △선박자동화 △해운 △항만 물류관련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로 90%이상을 국외에 수출하는 업체이다.
기술 및 품질에 대해 말하자면 항만 물류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동종업계 세계 2대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했다. 100여 명 중 70%에 이르는 R&D 인력을 통한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TSB는 지금까지 218건의 물류관련 프로그램등록과 18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ISO 9001 인증(DNV KOREA) 1998년 국내 물류 IT 로는 최초 인증을 받았다.
해외에 많은 제품을 수출하여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경제 현실과 지역적 특성을 감안할 때 부산항등을 비롯해 국내외 수출입 선박들이 다른 외국 항구보다 선박이 장시간 정체되고 물류비용 증가와 수출입 활동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을 착안했다.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에서 첨단 산업만이 미래의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신념아래 초기 4명의 직원으로 TSB를 설립했다. 현재는 종사자가 140여명이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는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다.

당사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인재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IT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이 곧 인재다. 불과 얼마전만해도 IT가 최상의 분야였다. 젊고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많이 몰렸지만 경기침체, 국제환경 등 사회적 불안 현상 때문에 안정성위주로 젊은이들이 공무원이나 대기업 등으로 이동현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사회현상으로 젊은이들이 이동하는 현상이 많기 때문에 IT 분야에 열정과 끈기가 있는 남다른 자를 찾고 있다.
다음으로 IT 트랜드를 읽은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딱 세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첫째 대학에서 배우는 교육이상으로 본인이 자기계발을 통한 IT 능력배양이다. 두 번째 대학에서도 업계흐름을 사전에 읽고 한발 앞서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조직에 융화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요즘 1년이 채 되지 않아 30%나 퇴사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조직문화에 필요한 인성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조직문화에 적응할 수 없다.

㈜토탈소프트뱅크만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우리의 경쟁력은 바로 사람이다. 창립 이후부터 변하지 않는 가치 정책인 지속적인 인재 채용과 더불어 인재 양성, 안정적인 고용체계를 자랑하고 있다. 매년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있으며 부산지역 청년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과 연계한 우수 인재 발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실제로 채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이었지만 총 26명을 채용했다. 또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학협력 및 누리사업을 통한 인턴쉽 프로그램 수행과 인턴쉽과 채용과의 연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남녀 구분 없이 인사 및 급여 체계를 실시하고 실내외 교육시스템을 통한 역량 개발, 각종 복지정책을 통해 직원들의 경쟁력 강화와 사기충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입사원의 채용기준은 무엇인지

우리는 출신대학교와 성적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이유는 대학생들은 열심히 가르치고 과제를 많이 주는 교수님보다는 학점을 잘 주고 편히 수강할 수 있는 과목 위주로 많이 수강신청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고려하면 당사는 출신대학과 성적이 아닌 신입사원의 자질과 도전의식으로 개인의 마인드를 고려한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인성과 조직에 융화할 수 있는 직원이다. 그리고 준비된 인재로서 나아가는 것이다. 당사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원하는 부서의 특성 등을 고려 대학시절부터 관련 분야에 교육이수, 아르바이트나 인턴 등을 통해 IT 업무지식 습득하는 인재이다. 마지막으로 영어가 우선이 아니라 업무자질이 우선이다. 모든 대학생들이 토익에 목숨을 걸고 그것이 전부인 것으로 인식한다. 세계화가 되면서 영어가 필수 일 수도 있지만 당사의 경우 영업 및 마케팅, 비즈니스 컨설팅팀은 영어가 모국어로 사용 할 정도로 되어야 업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의 부서는 영어가 일부분이지 전부가 아니다. 즉 업무에 대한 자질이 우선 선행되어야 하고 영어는 옵션이라는 것이다.

소프트뱅크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는지

“제가 어느 과를 전공한 것처럼 보입니까?”라고 물으면 다 공과대학 나오지 않았느냐고 대답한다. 나는 미대를 나왔는데 이걸 들은 사람들은 신기해한다. 미대를 나와서 서울에 있는 학생들과 경쟁을 했을 때 내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다. 그럴 바에는 생판 처음 보는 곳에 들어가 처음부터 시작해보자라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입사를 선택했는데 주변에서는 이상한 회사에 취직했다며 소란을 피웠다. 이전에 모 기업에서 컴퓨터를 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떨어졌다. 이 회사에 최종 합격이 되고 나서 출근했을 때 나더러 컴퓨터(워드, 파워포인트, 엑셀)를 다루게 했는데 가장 못하는 게 컴퓨터였기에 하루 동안 컴퓨터에만 매달려서 컴퓨터 사용법과 기능 등을 숙지했다. 회사도 작고 직원도 별로 없는 곳에서 힘들게 시작했다. 이전에 실패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에 더욱 성실히 노력했던 것 같다.

예비 지원자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렇게나?’라며 놀랄 수도 있지만 정리를 하는 차원에서 조언하고 싶다. 8가지 정도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반드시 실행에 옮겨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기회가 찾아온다. △인생의 멘토를 반드시 두어라 △10년을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길게 봐라. 경험 및 노하우가 중요하다. △성공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 과욕으로 인해 실패를 한다. 성공은 작은 것부터 철저한 계산과 실행이 우선이다. △무슨 일이던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 내용을 철저히 분석하라. △성실, 긍정적 마인드, 열정을 가지고 항상 감사함을 가져라. 이것이 내가 예비 지원자를 포함해 대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다.

<본교(컴퓨터공학부) 출신 직원 이동욱>
먼저 입사한 선배로서 대학시절 어떤 경험이 중요한지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공학의 경우에는 △웹 △응용소프트웨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게임개발 △임베디드 △모바일 분야와 같이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분야가 있다. 이 중에 자신이 흥미 있고 잘하는 분야를 선택하고 그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공부와 프로젝트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자신의 직업 방향을 정해놓고 대학시절을 보내는 것과 그렇지 않고 목적 없이 대학시절을 보내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목표를 정했다면 해당 분야의 작은 대회라든지 공모전에 참가해보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소프트뱅크에 가기위해 준비했던 것은 무엇인지

이 회사에 지원할 때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자격증 △어학성적표등을 제출해야 한다. 서류 전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이기에 인제대학교 취업진로센터에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았다. 나는 잘 작성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첨삭을 받아보니 고칠 부분과 수정할 부분이 많았다. 자격증의 경우 IT관련 회사의 필수 조건 및 우대 조건인 정보처리기사를 취득 자격이 되는 4학년 1학기에 곧바로 취득하여 이전에 취득했던 자격증과 함께 제출했다. 또한 어학성적은 국내는 물론 해외 항만 터미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나는 임원 면접 단계에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했다. 어학성적의 경우 대부분의 회사에서 요구하는 사항이고 현대 사회의 필수 항목이기 때문에 토익공부나 토익스피킹 등의 영어공부는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대학 시절 프로젝트 발표 등을 많이 해보고 면접 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작성해보는 것도 좋다.


첫 입사 시 배우는 것은 무엇인지

부서와 팀마다 첫 입사 시 배우는 항목이 다른데 그 중 나는 물류연구소 내에서 시뮬레이션 팀 소속이기 때문에 입사 후 1달 반 동안 Unity라는 툴과 C#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했다. Unity의 경우 대학 시절에는 사용해 보지 못한 그래픽 관련 툴이라 배우는데 즐거움을 느꼈고 C#의 경우 배운 적이 있지만 처음부터 상세하게 다시 학습했다. 학습은 책과 인터넷 그리고 선배님들을 통해 기본적인 툴 사용법과 응용 방법을 숙지했다. 이와 병행하여 현재 회사 내에 제품들과 진행 중인 연구과제, 신규 연구과제에 대해 배우게 된다.
또한 회사 내에서 최근 유행하는 기술에 대한 사내 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을 숙지한 후 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나같은 경우 지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업무에 적용해나가는 단계이며 이 외에도 회사 내에서만 사용하는 시스템이라든지 문서 및 보고서 작성 방법도 다양하게 배운다.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감명 깊게 읽었던 글 중에서 ‘매일 아침 당신에게 86,400원을 입금해주는 은행이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단, 조건이 있습니다. 그 계좌는 당일이 지나면 잔액이 모두 없어지고 맙니다. 매일 당신이 그 계좌에서 미처 쓰지 못하고 남은 통장의 잔액은 그냥 지워져 버리는 것이지요. 만약 당신이 이 통장의 주인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연히 모두 인출해야겠지요? 그렇습니다. 86400이란 숫자는 24시간을 초로 바꾼 숫자입니다. 시간이란, 마치 이런 은행과도 같은 것입니다. 매일 우리가 좋은 목적으로 유익하게 쓰지 못하고 버려진 시간들은 마치 쓰지 못한 통장의 잔액처럼 그냥 지워져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이 글은 내게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글이다. 후배님들 또한 시간에 소중함을 알고 모두에게 주어진 똑같은 시간을 좀 더 의미 있게 쓴다면 언젠가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