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최진화 기자
  • 입력 2014.12.08 17:31

기업이 들려주는 취직 노하우

제 3편 조광요턴


조광요턴 이봉희 상무

㈜조광요턴은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조광요턴은 1988년 조광페인트와 노르웨이 요턴사가 공동으로 출자하여 설립되었다.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적인 제품 및 높은 수준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다. 비전과 사명을 가지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으로 첨단의 방식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인간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함으로써 △고객 △종업원 △주주를 비롯하여 △공급자 △지역사회를 위한 우량기업이 된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요생산품 및 취급품목으로는 △대형조선소 △드릴쉽 △석유시추선 등 해양플랜 분야와 △발전소 △교량 △석유화학 등 플랜트 산업에도 도료를 공급하는데 자타 공인 최고의 방오도료 SeaQuantum(시퀀텀)시리즈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아는 페인트 외에도 선박이나 해양플랜트에 공급되는 페인트를 생산하고 감리하는 회사다.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당사는 크게 4가지 역량으로 나눈다. 먼저 △충성심(Loyalty) △관리(Care) △존중(Respect) △도전 혁신(Challenge)이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회사의 비전과 사명을 잘 이해하고 핵심가치를 잘 실천하는 자 △고객을 섬기는 자기분야의 최고전문가가 되어 고객에게 우선 선택되는 자 △글로벌 사고와 열린 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자 △조직과 고객의 가치를 창조하는 열정적인 성장형 인재이다. 인성형성이 잘 된 사람일수록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필요한 스펙은 무엇인지

인성이다. 이유는 인성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단기간에 속성으로 인성을 만들어주는 ‘인성학원’이라는 곳이 있다. 이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의 대학생들은 너무 토익점수에만 목을 매고 있다. 실제로 토익점수와 실생활 영어는 다르다. 토익 900점인 학생도 영어회화는 능숙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런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 기업에서 토익을 보는 이유는 단순히 가이드라인을 정해야하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 토익을 기준으로 제시하지만 이것은 극히 참고일 뿐이다. 그것이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특히 우리 회사는 해외에 있는 기업과 접촉을 많이 하기 때문에 실제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영어가 필요하다. 이공계열이라고 영어공부를 소홀히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이공계 학생이 영어를 잘하게 되면 훨씬 사용할 일이 많다.

3차까지 진행되는 면접, 도대체 왜

다른 기업과는 다르게 면접에 비중을 많이 둔다. 우리 회사는 3차까지 면접을 본 뒤 최종결정한다. 일부러 3차 면접까지 보는 이유는 오랫동안 그 사람과 얘기를 해야지 그 친구의 내면과 인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차 면접에서는 하루 종일같이 생활한다. 아침에는 영어테스트와 필요에 따라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오후에는 점심식사가 끝나는 대로 그룹면접을 한다. 또한 저녁식사까지 하는데 여기서 많은 학생의 인성이 잘 드러난다. 사회성이 뛰어난 친구, 오랜 시간 면접으로 인해 지친 친구 그리고 여전히 적극적인 친구 등 다양한 지원자가 있다. 마지막으로 3차 면접은 100% 영어로 진행되니 잘 참고하길 바란다.

예비 지원자에게 조언하자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면접을 보면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해외연수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줄줄이 이야기하는 지원자가 있다. 견문은 넓어지겠지만 깊이가 부족할 수 있다. 그런 사람보다는 한 가지 일에서 권위자가 될 수 있도록 전문화된 경험을 쌓길 권한다.

학생시절, 취업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군대를 제대한 후 본격적으로 취업을 목표로 두고 공부를 했다. 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오래했었다.
그 아르바이트는 내가 원하는 방향의 직무를 경험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아끼지 말고 실습을 통해 표출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3학년 1학기나 2학기 때 취업캠프나 현장실습을 통해 사전 경험을 해본다면 취업의 한 발자국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업 내 느껴지는 분위기는

당사는 가족 같은 분위기이다. 부서에서 의견사항이나 제안이 있으면 얼마든지 수용한다. 회사가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사장님도 오픈마인드다. 편안하고 상하관계가 수평적인 관계를 중요시하는 회사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그렇다고 업무의 관계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에 있어서는 파트너십을 많이 강조해야 하는 측면이 강하다보니 업무적으로는 다들 최선을 다한다.

본교 출신 직원 하태진 차장

이 회사에 입사계기는 무엇인지

2002년 부산시에서 주최했던 ‘외국계기업 채용 박람회에 참석했었다. 그 때 ’조광요턴‘이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다. 조광요턴에 입사를 마음먹었던 동기는 외향적인 나의 성격과 외국인들을 만남으로써 계속 영어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입사를 결정했다.

일하면서 힘든 점 또는 좋은 점은 무엇인지

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하면 힘든 부분은 딱히 없다. 반대로 좋은 점은 외국계 기업이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문화 및 차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또한 영업부서에서 근무하다보니 외국 출장이 잦은 편인데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조광요턴에 점수를 매긴다면

점수로 따지기가 힘든 것 같다.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광요턴에서 나의 회사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이다. 나에게 조광요턴은 첫 번째 회사이다. 그만큼 자부심과 만족이 강한 회사이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는 좋은 회사가 되도록 나부터 노력하고 싶다.

회사에서 사랑받는 법은 무엇인지

회사는 조직사회이다. 자신의 업무로 다른 부서 및 직원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는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또한 그 바탕에는 타인을 배려하는 깊은 마음이 갖춰져야 한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터보트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프로펠러에 부딪히는 물입니다. 그러나 그 저항 없이는 보트가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에서도 장애물이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됩니다"
위에서 말하는 장애물은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 주어지는 쓰디쓴 장애물은 본인에게 꼭 필요한 것임을 명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