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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기환 편집국장
  • 고함
  • 입력 2014.12.08 16:57

기사는 기자로 말한다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

지난번 누군가가 본 기자에게 ‘기자의 기본적인 소양은 갖추고 일을 하고 있냐’고 질문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기분이 나빴으나 그러한 질문이 본지 기자가 편집국장으로 역임한 지난 반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필자는 지난 2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최우선과제로 ‘본지의 주 독자인 학우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알려야 할 사안이 있으면 알리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비판해 학우들에게 이러한 사건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자가 가진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이었다. 그렇기에 지난 2010년 필자는 첫 보도기사로 중ㆍ고등학생들이 지하열람실에 불법으로 출입해 절도사건이 발생시킨다는 것을 처음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었다. 물론 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는 편집국장을 역임하는 동안에도 마찬가지다. 쉬운 길을 택할 수 있었으나 앞서 언급한 ‘정보 제공’을 위해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새로 선출된 리더의 본교 발전에 대한 방안과 비전을 학우들에게 알리기 위해 신임총장 간담회를 기획했고 본교의 지표들이 하락하고 있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여러 통계파일을 밤새 정리하면서 기사를 작성하고 이어 간담회를 마련했다. 또한 학생회 후보자의 공약을 알리기 위해 최초로 방송 대담회까지 준비했다.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학우들의 등록금으로 학우들을 위해 뛰어다녀야 하는 인제대신문 기자이기 때문이다. 현재 허니버터칩 광풍이 부는 주된 이유가 SNS라는 매체를 통한 입소문이었던 것처럼 매체가 가지는 파급력은 상상보다 크다. 또한 이러한 파급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미치지 않을 수도 있기에 본지 기자들은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해 기사를 작성한다.
그렇기에 만약 누군가가 기자에게 공정성이 위배된다고 말하는 것은 다른 어떤 비판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본지 기자의 잘못이라면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 허나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처음에 언급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글을 갈음하고자 한다.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