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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기환 편집국장
  • 고함
  • 입력 2014.09.02 15:24

소통 선장 '인제호' 만선의 꿈 이룰까?


소통 선장 ‘인제호’ 만선의 꿈 이룰까?


지난 8월,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소통의 리더십에 열광했다. 4박 5일의 짧은 방한 일정동안 교황이 권위를 버리고 스스로 낮은 자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연일 화제가 되었다.
이번 방한행사가 단순히 가톨릭인의 축제로만 한정되지 않았던 것은 교황의 진실된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육체적·정신적으로 상처입은 이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모습은 우리가 대한민국에게 바라왔던 모습이기도 하다.
2014년은 불통(不通)의 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회 전반에서 소통의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세월호로 인한 갈등은 현재진행형이고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병사들은 총을 들거나 절명하는 안타까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불통의 싱크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황이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었던 것처럼 낮은 자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 또한 이러한 노력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득권층이 기존의 고압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의 눈높이를 맞추어야 소통의 출발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4년 동안 본교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하는 본교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다른 지방대학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정원감축부터 예산부족까지 내·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본교 내에서 소통의 부족으로 인한 문제들도 여럿 발생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구성원간의 소통이다. 학교·학생·직원 3주체간의 원활한 의견교환이 있어야 본교가 발전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신임총장이 소통하는 대학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생회 구성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대화하는 모습도 보인 것도 고무적이다.
이러한 소통의 노력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지속되어야 한다. 앞으로 본교가 ‘지속적인 행동으로’ 소통하는 대학이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