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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주영 기자
  • 입력 2013.12.02 14:57

찬성은 지지가 아니다

찬성은 지지가 아니다

2014학년도를 이끌어 갈 대표를 뽑는 투표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본 모두 사활을 걸었던 점이 투표율 50% 달성이라는 점이 암담했다.

지난 20, 21일 양일간 진행된 투표의 개표 결과 투표율은 △총학생회 58% △총여학생회 60% △인사대 54% △공과대 60% △디자인대 53% △의과대 67% △의생명대 59% △자연대 70%를 기록했다. 이 중 △총학생회 △인사대 △디자인대 △의생명대는 60%대의 투표율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모든 단대 및 총여학생회, 총학생회는 간신히 50%를 넘어 개함의 자격을 얻고 개표를 시작했다. 왜 절반 가량의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을까. 필자가 추측해보건대 ‘단선이기에 나의 한 표가 없어도 당선 된다’라는 의식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경선과 단선을 비교해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단선이 투표율이 낮은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단선인 점을 고려해도 최근 5년 이내 단선 투표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특히 투표 중 투표율을 확인하는 순간 유일한 경선이던 인사대의 투표율이 투표 마감 시간이 다가올 때까지 50%를 넘지 않아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들리기도 했다.

투표결과 △총학생회 찬성 77.27% △총여학생회 찬성 76.16% △인사대 ‘약속’ 67.01% △공과대 찬성 85.64% △디자인대 찬성 83.81% △의과대 찬성 93.56% △의생명대 찬성 80.97% △자연대 찬성 84.6%로 인사대를 제외하고 모두 단선 선본이 당선됐다.

미미했던 투표율에 비해 단선인 만큼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이번 선거에서의 찬성표는 경선에서의 한 표 득표와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닌다. 각 후보들을 전적으로 지지하기에 던지는 한 표의 의미보다는 단선이기에 후보들의 공약이행을 기약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믿어준다는 한 표의 의미가 크다.

최근에 있었던 학생단체장 선거에서 온[ON] 총학생회 선본이 70%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새로운 1년을 이끌어 나갈 회장, 부회장으로 무리없이 선출되었다 할지라도 일만 인제인의 절반 중 70%의 동의만을 구한 셈이다. 즉 유권자 중 약 35% 만이 후보자들에게 찬성표를 던져준 것이다.

당선된 회장, 부회장이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지 않은 인제인에게 반드시 동의를 구해야만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인제대학교의 학생을 대표하는 만큼 당선자들은 투표를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신임을 쌓아 자신을 지지하도록 이끌어 나갈 의무가 있다.

 2014학년도 각 단대 및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회장, 부회장은 이번 선거에 응답하지 않은 인제인에게도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제시한 공약이행은 물론 진실된 활동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응답한 인제인에게는 자신들을 믿어준 것에 대한 감사를 1년의 활동을 통해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