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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어태희 기자
  • 입력 2013.04.17 16:58

성공은 끈기를 잃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성공취업전략’엿보기

 

 

 

E동 대강당에서 취업을 앞둔 3,4학년들이 모여 ‘취업과 진로’강의를 듣고 있다. 오늘의 강의 주제는 ‘성공취업전략’이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연설을 하는 인재개발연구소의 정철상 대표의 강의를 엿보기로 하자.

 

 

 

인재개발연구소 일을 하시면서 많은 상담을 받았다고 들었다. 우리 젊은이들이 공감하는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많은 상담을 받았지만 그 중에서도 선택에 관한 고민이 주를 이뤘다.

졸업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대학원을 갈 것인지, 취업을 할 것인지…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최상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부담에 늘 갈등하는 것이다.

많은 상담자들은 대학부터, 학과부터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자책한다. 그리고 자신이 고른 직업이 옳은 선택일까 두려움을 가지는 것이다. 나는 젊은이들이 최상의 선택에만 목을 매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선의 선택에도 만족 할 수 있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위대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환경을 뛰어넘는다. 언제까지고 불평만 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뛰어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자세라면 원하는 선택을 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한다. 선택은 운명을 좌우하지 않으며 차선의 선택이 곧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 명심했으면 한다.

취업준비생들에게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목표설정이다. 바람직한 목표설정이란 무엇인가?

  가장 먼저 삶의 목적부터 알아야 한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내가 최고로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하는 목적부터 분명해야 한다. 삶의 목표 속에 진로 목표가 있고 그 속에 내가 가고자 하는 직장, 또는 기업이 있다. 그리고 그 기업에 맞춘 취업자격요건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나는 보통 이런 루트(route:길)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보통 학생들은 상위목적보다 하위목적부터 먼저 채우려고 한다. 방향에 따른 스펙이 아닌 스펙에 따른 방향이 돼버리는 것이다.

좋은 성적으로 좋은 기업에 취직한 사람들도 후회를 하거나 상담을 받는 경우도 많다. 막연하게 좋은 스펙을 쌓아 좋은 기업에 들어갔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목적과 맞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목표를 설정하는 시기는 언제가 적절한가?

우선 저학년 때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탐구하는 등 목표설정에 집중해야 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걸맞는 스펙 및 취업전략을 구축해 놓아야 고학년이 되어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고학년 때 목표설정을 한다면 발등에 떨어진 불 때문에 앞서 말한대로 적절한 목표설정이 없이 막연한 스펙 키우기에만 급급하게 된다. 고학년 때는 나를 어떻게 어필할 것인지를 고민할 시기이다.

 

 

 

많은 학생들이 기업을 바라보고 스펙 올리기에 급급해 한다. 기업의 채용 눈높이도 바뀌고 있다는데, 이는 어떤 의미인가?

기업을 노린다면 스펙 올리기는 잘못된 선택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 알아야 할 것은 '스펙'은 '서류전형 통과과정'에만 요구된다는 것이다. 가령 기업의 토익 커트라인이 850이라 치자, 기업에게 선택받기 위해 토익을 900 또는 950 그리고 만점으로 상향시킨다. 그러나 이런 점수의 차이는 미미하다. 아주 조금, 1점 정도만 앞설 뿐이다. 커트라인을 넘겼다면 스펙 올리기 보다는 업무능력과 자세, 태도와 마인드에 신경을 쓰길 바란다. 기업은 보통 학생들이 신경 쓰지 않는 이런 점들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으니까.

 

 

 

진로설정의 풀리지 않는 딜레마는 '잘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인 것 같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고 싶으면서 잘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진 않지만 잘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지만 잘 할 수 없는 것 등 이를 십자형 도표로 나눠서 측정하기도 한다. 제일 좋은 것은 하고 싶고 잘 할수 있는 일이겠지만 극단적으로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잘 할 수 있는 것'을 권하고 싶다. 오랜 시간 상담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일단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잘하는 일을 하면서 대접받고 인정받아야지 차후에 정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원하기만 하는 일을 한다면 능력발휘도 할 수 없고 대우도 받지 못하며 결국 지치게 되는 우를 범한다. 잊지 말길 바란다. 꿈을 이룰 기회는 언제는 다가온다.

 

 

 

기업에 맞춘 취업전략을 새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정보수집이 중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기업이나 직업에 대한 정보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학생들은 이런 정보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다니는데 개중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있다. 특히 네이버 지식인 같은 전문가 아닌 일반인들이 해주는 공신력 없는 답변은 믿지 않았으면 한다.

오히려 정보 수집을 위해 커리어전문가들의 조언과 지식이 있는 취업사이트들을 추천해 주고 싶다. 취업사이트를 통해 목표로 한 기업을 찾고 어떤 전략을 짜야하는지 미리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보수집에 능숙해지는 것도 경쟁력이고 능력이다.

 

 

 

취업, 창업 과정이야 어쨌든 모든 학생들의 목표는 성공인 것 같다. 성공을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것이다. 나는 대학교 진학도, 졸업도 다른 친구들 보다 늦게 했고 연봉 2천도 안 되는 곳에서 첫 시작을 했다. 내가 다른 친구들 보다 모자라도 비교하며 좌절하지 않았고 눈앞의 결과물에만 연연하지도 않았다. 오로지 내 삶에 집중하는 나날이었고 지금은 예전 그 친구들을 역전한 상태이다.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얘기하고 싶다. 포기하지 마라, 그리고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고 나 자신을 바라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