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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신상훈 기자
  • 기획/특집
  • 입력 2012.09.12 12:12

한겨레 신문에서 언론인의 자세 배우다

하계 방학 인턴 체험 수기

한겨레 신문에서 언론인의 자세 배우다

하계 방학 인턴 체험 수기 

 

그 어느 때 보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필자는 이번 무더위만큼 열정적으로 여름을 보냈다. 기자의 꿈을 가지고 본교 언론정치학부에 입학해 교내신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나는 올해 여름방학을 맞아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정치외교학과에서는‘정치이론과 실제’라는 과목이 있는데 이 수업은 여름방학동안 정해진 기관에 약 5주간 인턴생활을 하고 그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수업이다. 정치외교학과 홍재우 교수는 내가 기자의 꿈을 가지고 있으며 교내신문사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언론사로 인턴자리를 추천해주었다. 그 결과 나는 한겨레신문에서 인턴기자로 일할 수 있었다. 평소 뉴스를 접할 때도 한겨레를 먼저 찾아봤고 언론인을 지망하는 학생으로서 한겨레를 동경하고 있었기에 더 없이 설렜다.

그렇게 나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골목에 위치한 한겨레신문 본사에서 지난 7월 6일(금)부터 8월 14일(화)까지 약 한 달간 인턴기자로 활동하게 됐다. 그 동안 △한겨레21 런던올림픽 특별부록 제작 △전통시장취재 △대형서점취재 등의 취재활동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백서 △유럽테마여행 △어린이경제기자교실 △유명인사특강 등과 같은 사업적인 측면에서의 활동에도 직접 참가했다.

특히 발로 뛰며 체험했던 취재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정식 기자는 아니지만 한겨레에 내가 쓴 기사가 실린다는 설렘에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녔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어떻게 해야 능숙하게 취재를 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한편 한겨레 수습기자들과 함께한 교육은 굉장히 인상 깊었다. 수업도 수업이지만 수습기자들의 합격 과정이 내 가슴을 두드렸다. 이번 수습기자는 여자 3명과 남자 2명 총 5명 이었다. 120: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수습기자들의 모습이 당당해 보였고 한편으론 내가 앞으로 치열하게 치룰 입사경쟁이 깊게 와 닿아서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수습기자 5명 중 한명은 한겨레입사를 위해 5년 전 한겨레에서 인턴생활을 했으며 이후 한 차례도 빠짐없이 수습기자 채용에 참가했다고 한다. 그는 한겨레 입사를 꿈꾸는 나에게 그 얘기를 해주며 한 달 간의 인턴생활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돼서 다음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다.

한겨레21 런던올림픽 특별부록 제작은 정말 재미있었던 업무로 기억된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해서 제작 초기부터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거기에 본 기자의 인턴생활을 담당해 주었던 윤승일 출판 사업 기획부장의 배려로 출판과정의 전 과정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다. 특히 파주출판도시까지 직접 방문해 ‘신상훈(인제대) 인턴기자’라는 이름이 책에 찍혀 나오는 것을 직접 지켜보았던 순간은 잊을 수가 없다.

윤승일 부장은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 있어 나를 배려 해줬다. 자신이 취재를 가거나 방문할 곳이 있으면 귀찮을 수도 있지만 늘 함께 동행 했다. 그러면서도 기자로서의 임무를 심어주기위해 매일같이 나에게 숙제를 내주기도 했다. 국회의사당과 국회도서관, 한강둔치, 여의나루, 신길, 광화문, 홍대, 명동 등 다양한 문화나 볼거리가 가득한 곳을 돌아보며 자유취재도 했다. 정해진 안건으로 바로 가서 취재를 하는 학교 신문사와는 다르게 자유취재라는 것이 새롭고 재밌었다.

이외에도 회사에서 진행하는 출판이나 사업에 모두 참여하게 해 기자 본연의 업무 이외에도 많은 부분을 경험하고 알 수 있었다.

한 달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경험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 번 더 이 회사에 발을 들여 보고 싶어졌다. 인턴이 아닌 당당한 기자, 한겨레의 일원이 되고 싶다. 이번 한겨레의 인턴경험이 내 의욕에 불을 붙여 줬으니 보답을 해야겠다. 한겨레, 2년 뒤에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