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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창민 편집국장
  • 고함
  • 입력 2012.09.11 23:53

고함 -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에서 배우는 소통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에서 배우는 소통

 

 

매번 신문이나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소통’이다. 대통령 후보의 자질 논란에서부터 각종 사안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인한 갈등까지 모든 문제는 ‘소통’으로 좁혀진다. 우리 인제대 신문에서도 학생회의 ‘소통’, 학교와 학생간의 ‘소통’ 학생들 간의 ‘소통’ 등 ‘소통’은 단골 안건이며 다양한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여론면과 독자투고란을 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로 소통을 하는 것에 대해 어려워한다. 그리고 결국 소통의 중요성마저 잊어버린다. 나는 이러한 소통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영화 이야기를 통해 풀어보고자 한다. 2010년 개봉한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에서는 소통에 관한 2가지 상황을 볼 수 있다. 용맹한 바이킹과 사나운 드래곤들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 버크섬. 바이킹 족장의 아들인 주인공은 어느 날 부상당한 드래곤을 구하게 되고 아무도 몰래 그를 돌본다. 그러나 서로를 알아가며 드래곤들의 친구가 된 주인공은 나중에 배신자로 낙인찍힌다.

여기서 주인공은 말이 통하지 않는 드래곤과 소통을 이룬다. 지금까지 마을 주민들은 드래곤을 무조건 죽여야 할 적이라고 단정해 왔다. 이는 드래곤들도 마찬가지였다. 주인공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다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드래곤을 마주하며 드래곤을 ‘드래곤’ 그 자체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처럼 우리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버린 주인공은 드래곤이 우리는 적이 아니라는 인식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린다. 그 와중에 물고기를 가져다주고 다친 날개를 대신할 보조 날개를 만들어 주는 등 상대방에 대해 알려고 노력한다. 마침내 주인공은 드래곤들이 본래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자기들을 지키기 위해서 바이킹과 싸움을 벌여왔다는 것을 이해한다.

반면 족장인 주인공의 아버지는 드래곤이 나쁜 존재가 아니라는 주인공의 말을 무시하고 오직 자신만의 일방적인 강요와 명령만을 한다. 문제는 주인공의 아버지가 주인공을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없다는 점이다. 결국 주인공의 아버지가 주인공을 창고에 가둬버림으로써 소통을 완전히 단절 시킨다. 그 결과 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서로 오해하던 주민들과 드래곤이 서로 목숨을 건 전쟁을 할 때 주인공을 무시하고 소통을 거부하던 아버지는 큰 위험에 빠지게 됐으며 반면 소통을 위해 노력한 주인공과 드래곤은 현재의 오해를 벗어던지고 모두가 원하던 평화를 얻게 된다. 영화에서와 같이 소통은 소통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소통을 통해 바람직한 관계를 만들고 이는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된다.

사람간의 문제는 대부분 오해에서 비롯된다. 소통에 대해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1.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불신은 소통의 큰 장애가 된다. 장애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이러한 오해로 서로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는 악순환이 이뤄진다. 아무리 옳은 일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오해가 겹치면 그 일을 그것 자체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소통은 이러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다. 그렇다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서로의 생각을 거침없이 공유하고자 할 때 우리는 소통을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