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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다솜 편집국장
  • 고함
  • 입력 2011.09.26 09:35

고함

‘진짜’ 소통을 원한다

학교 구성원들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소통’이다. 물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지 않으면 학교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가 힘들다. 현재 본교에서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할 본교 홈페이지 토론광장은 유명무실한 상태다. 학생들 사이의 소통도 항상 이슈화되던 주제들만 오갈 뿐이고, 학생들이 의견을 올리더라도 학교 측의 답변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반면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학생들끼리 페이스북 그룹이나 트위터를 이용하면서 학교 측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학생들끼리의 의견 나눔으로만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측에서도 △공식 트위터 △공식 페이스북 △백인제기념도서관 △학생복지처 △일부 학부(과)에서 SNS 개설을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주안점으로 두었지만 학교 측과 학생들 사이의 교류는 거의 없다.

본교와 대조적으로 타 대학에서는 학교 측과 학생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대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스누라이프’는 생활정보나 건의사항뿐 아니라 학생들끼리 강의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스누라이프의 자유 게시판에는 하루에만 1백 50여 개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게시물에는 교직원이 직접 리플을 달아 상세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경희대학교 커뮤니티 홈페이지에서는 교직원 게시판이 따로 있어 학생 외에도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e-민원’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학사 △행정 △학생지원/복지 △취업진로 △시설/비품관리 등 여러 분야로 나누어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실제로도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올라온 건의 사항이 학교 행정에 바로 반영되는 일도 많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커뮤니티 사이트 외에도 △고려대학교 ‘고파스’ △연세대학교 ‘세연넷’ △성균관대학교 ‘성대사랑’ △이화여대 ‘이화이언’ 등 많은 대학에서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해 건강한 학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 대학에서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는데 우리 인제인은 ‘진짜’ 소통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공식 SNS들을 보면 학교 홍보글로만 채워져 있고 그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은 없다. 본교 토론광장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일방적인 의견만 존재한다. 학교 구성원의 의견이 혼잣말이 되어선 안 된다.

학교 측에서는 기존에 마련되어 있는 소통 공간을 더욱 활성화 시키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 학생들 또한 소통이 안 된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마련한 소통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되 남의 이야기도 귀담아 듣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그 의견이 학교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들은 진정한 화합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