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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동상원
  • 입력 2008.09.22 13:21

[취재후]학부제에서 학과제로 가는 것이 정답인가

 

현재 본교는 학부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부제는 1990년대 초반, 학문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경쟁력있는 인력을 공급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이러한 학부제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학과제와는 달리 전공 선택의 여유시간이 확보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고학년이 되어서 전공으로 나누어지는 시기에 인기 학과로 학생들이 몰려 학부제의 참 의미가 흐려진다는 점이 있다.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학과제는 고학년이 되어서 전공으로 나누어지는 학부제와는 달리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전공을 선택하여 학과를 진학함으로써 전공분야에 관한 전문지식을 학부제보다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반면 단점으로는 집중적인 전공 교육으로 인하여 교양 선택의 폭이 줄어들어 폭넓은 교양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이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타 대학의 경우 부산대는 9개의 학부를 25개의 학과로 나눠 신입생을 선발하고, 동아대는 인문학부와 미술학부를 비롯한 21개 학부를 학과로, 동의대는 법․경찰행정학부와 경영․회계학부 2개를 제외하고 10개 단과대학의 학부를 78개 학과로, 부경대는 법․행정학부 외 5개의 학부를 학과로 바꿨다. 또한 나머지 부산권 대학들도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전환하는 대학가의 경향을 따르는 추세이다.

인제대학교가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에 대해 본교 교무처에서는 “학부제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부각되며, 학과제로의 전환의 요구가 높다. 그리고 해당 학부에서 학과제로의 일부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에서 학과제로 전환하는 학부는 언론정치학부로 정치외교학과와 언론광고학과로 2010년 나누어질 예정이며 학부제를 유지하는 학부는 국제경상학부와 컴퓨터응용과학부가 있다. 학부제 명칭을 딴 학과형태는 △환경공학부 △한국학부 △인문학부 △중국학부 △경영학부 △생명공학부 △식품생명과학부 △생활상담복지학부 △기계자동차공학부 △컴퓨터공학부 △나노공학부 △디자인학부 등 12개의 학과이다.

 

물론 학부제와 학과제 두 시스템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고 어느 시스템 하나가 월등히 우월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본교가 변화를 시도한다면 그에 합당한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변화 이전에 변화 이후의 장점과 단점을 미리 숙지하고 대비하여 최대의 이익과 최소의 손해를 보는 선견지명의 모습이 필요하다.


동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