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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효영 기자
  • 입력 2008.05.25 11:16

[취재후]화려한 축제, 그 뒷모습은?

 
이효영/데이터정보 07

일만 인제인이 기다리던 축제가 막을 내렸다. 학우들은 다양한 끼를 발산했으며 가요제에 참여해 유명가수의 초청공연도 관람하며 축제에 흥이 겨웠다. 하지만 멋진 환호성과 박수를 치며 호응하는 열정이 뒷정리를 하는 부분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멋진 무대 공연이 끝난 캠퍼스의 곳곳에는 축제 뒤의 씁쓸함이 묻어난다.

축제기간에 만난 미화원은 “축제기간이 가장 힘들다”며 “학생들이 축제를 즐기는 것은 좋으나 화장실을 깨끗하게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축제 프로그램을 담고 있는 팜플렛은 학우들에게 정보지가 아닌 쓰레기로 전락한지 오래다. 또한 물풍선 던지기나 음료를 직접 만드는 행사 등을 하고 난 뒷자리는 잘 정리되지 않아 캠퍼스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이런 아쉬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해 본다. 우선 이벤트처럼 즐겁게 뒷정리를 하는 방법이 있다. 축제 시작 전 ‘뒷정리 이벤트’ 코너가 있음을 공지해 축제가 끝난 뒤에도 학우들이 남아 함께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정리를 하는 동안 사회자가 사회를 보며 열심히 하는 학우에게 상품권을 주거나 칭찬을 해 즐기기만 하는 축제에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처럼 훈훈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축제의 의미는 즐거움 그 이상이 될 것이다.

또한 학교 측에서도 축제 기간에는 간이 쓰레기통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캠퍼스가 깨끗이 유지될 수 있게 힘써야 한다. 사실상 캠퍼스 내에서 쓰레기통 찾기를 힘들며 축제기간에 학교를 찾는 외부인들은 쓰레기를 그냥 바닥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후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교정 화단에 꽂아두는 경우도 있다.

다른 대안으로는 축제 팜플렛과 함께 간이 쓰레기봉투를 배포해 학우들이 거리를 지나가다 보이는 작은 쓰레기라도 줍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학우들이 쓰레기봉투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쓰레기를 줍는다면 작은 정성이 모아져 평소의 깨끗한 학교로 돌아올 것이다.

이런 대안을 통해 내년 축제는 많은 학우들이 끝까지 남아서 정리하는 훈훈한 장면을 취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학우들이 스스로 나서서 학교를 청소하고 아끼는 모습은 학교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며 일만 학우 모두가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