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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배승현 기자
  • 기획
  • 입력 2020.11.29 10:48

코로나 백신 개발 박차.. 일상생활 가능할까?

미국 화이자, 모더나 예방률 95% 백신 운송 준비 예정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앞두고 미 보건당국이 분주해지는 가운데, 백신 운송 준비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상 임상시험 결과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12월에 발표될 3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인데, 3상 임상시험 최종 분석 결과, 감염 예방 효과는 95%로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제약사 주장이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백신 역시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에서 예방률이 94.5%가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도 백신 2상과 3상 중간 평가 결과 평균 70%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도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효과가 95% 이상이라고 백신을 개발한 연구소 측이 밝힌 바 있다. 이 백신 또한 현재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전 세계가 치열한 백신 확보전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 세 개의 백신을 포함해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5개 백신 제약사들과 협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전체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3천만 명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년 겨울에 국민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백신 승인부터 생산, 공급까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1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부가 예상하는 국내 첫 본격 접종 시기는 내년 2분기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초, 구체적인 구매계획을 발표하겠다 밝혔다.

화이자는 미 식품의약국 FDA에 백신 안전성 데이터를 제출할 방침인데 3상 임상시험에서 나온 최종 결과 분석, 효험과 부작용에 대한 데이터가 안전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최종 승인은 긴급사용이 승인되고 3개월 뒤쯤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화이자 백신의 경우 냉동 보관해야 하는 만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초저온 유통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화이자 백신의 보관과 운송을 위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3상 중간결과가 발표된 이후 미국 곳곳에서 드라이아이스 주문량이 급증하고 초저온 냉동고 수주잔량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는 “내년 겨울이면 우리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