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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안규리 기자
  • 대학
  • 입력 2020.11.29 10:48

온기를 나누는 학생 상담센터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며, 우울감을 겪는 사람들이 늘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인남녀 40.7%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요즘 들어 우울감을 느끼고 있지만, 상담센터의 문을 열기 망설이는 학생들을 위해 인제대학교 학생상담진로센터로 직접 취재에 나섰다.

올 초 학생 상담은 비대면 심리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전화 상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면 실습이 시작된 후에야 조금씩 늘었으며, 현재는 상담 건수가 작년과 크게 차이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또래 상담의 경우는 달랐다. 또래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공공인재학부 A씨는 올 초 또래 상담이 필요한 내담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3명 중 2명이 코로나 블루로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중 신입생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학 상담센터에서는 심리 검사 및 해석, 개인 심리 상담, 집단 상담, 또래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 또한, 영화 치료, 생명 사랑 지킴이, 청춘 콘서트 공모전 등을 통해 상담센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 덕분인지 상담센터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그라든 듯했다. 예약도 제법 차 있었고, 취재 약속을 잡기도 쉽지 않았다. 상담자분은 우울감을 겪는 학생들에게 우리가 동행자가 되어줄 테니 주저하지 말고 방문해 달라는 따스한 말을 남겼다. 상담이 필요하다면 언제나 ‘Sail System’의 상담 예약 메뉴에서 신청하거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센터를 뒤로한 채 나오며 큼지막하게 걸려있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시가 눈에 띄었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까지 오는 것이라는 시. 마음이 온다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상담센터에 발을 내딛는 것이 당신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