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만들어 국토종주한 공대생
상태바
전기자전거 만들어 국토종주한 공대생
  • 김동욱 기자
  • 승인 2020.09.14 0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길 (미래에너지공학과, 18)  
Q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미래에너지공학과 18학번 김정길입니다. 어릴 때 전기자전거를 재밌게 탔던 기억에 작년 11월부터 전기자전거를 만들어 올해 8월 부산에서 서울까지 국토종주를 다녀왔습니다.

Q : 전기자전거를 만든 이유

A : 전기 자전거는 스위치를 누르고 달리는 형식이라 오래 못 달려요. 전기자전거는 전원을 끄면 일반 자전거처럼 탈 수 있어서 다른 전기 이동수단에 비해 배터리를 아낄 수 있죠.  

Q : 제작과정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A : 배터리 제작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사실 배터리 만드는 게 처음이었어요.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많이 찾아봤고 부족한 정보는 전문가를 직업 찾아가 자문을 얻었죠. 그러고 인터넷으로 부품을 주문 후에 강의 내용에 따라 만들기 시작했어요. 제가 만든 리튬이온전지는 폭발성이 강해 조심히 다뤄야 했어요. 혹시라도 단락사고가 일어날까봐 절연과 안전에 신경을 쓰며 만들었습니다. 

Q : 국토종주 기간은?

A : 처음 부산에서 서울까지 완주 목표는 3일이었어요. 첫날 부산에서 구미까지 갔는데 집중호우가 왔던 때라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었죠. 우비를 입고 달렸지만 강이 범람해 도로가 통제되는 바람에 길을 우회해야했어요. 아쉽게도 계획했던 3일보다 길어졌고 6일 만에 목적지 서울에 도착했어요.

Q : 사고는 없었나요?

A : 장거리 주행을 염려하고 출발하기 전에 자전거 점검에 공들였어요. 그런데 630km를 하루 12시간씩 달리다보니 브레이크가 잘 먹히질 않았고, 기어에 문제가 생겼죠. 다행히 렌치와 스패너를 배낭에 챙겼기 때문에 가벼운 결함은 고칠 수 있었어요. 더 큰 문제는 5일차에 갑자기 자전거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어요. 배터리 문제는 아니라 장비를 분해해 체크해봤어요. 홀센서라는 단자가 있는데 단자 6개 중 1개가 빠져있더라고요. 이 문제로 모터로 전기가 흐르지 않았던 거죠. 확인 후에 단자를 다시 끼우니 자전거가 정상적으로 재작동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Q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A : 전기자전거를 만들면서 대학 수업에서 얻지 못하는 성취감과 배움의 기쁨을 얻었던 것 같아요. 저도 1,2학년 때 무기력한 생활을 보냈는데 좋아하는 것을 우연히 찾고 실천하다보니 경험이 쌓이고 추억이 돼서 대학 구성원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것 혹은 생각만 했던 것을 직접 시도 해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