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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 사설
  • 입력 2020.09.14 05:34
  • 수정 2021.03.12 11:17

(사설) 인제문화상, 그 서른일곱 번째 주인공을 기다리며

인제대신문 창간 40주년 기념으로 진행되는 인제문화상이 서른일곱 번째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인제문화상은 창간 4주년을 맞은 인제학보(1980년 창간. 현재의 인제대신문) 13호(1984. 09. 26 발행) 4면 모퉁이에 “여러분의 글을 모읍니다”라는 제목의 ‘인제 문예’ 공고가 게재되면서 그 첫 걸음을 내딛었다.

모집분야는 시·소설·수필·논설. 당선작에는 허준(당시 의학2)의 소설 <양파와 옥양목>이, 입선작(가작)에는 시 <가을 83>(서인종. 의학1)와 소설 <새우깡 사건>(권혁. 의학1), 수필 <바다가 있는 풍경화>(곽훈. 화학1)을 포함 총 6편이 선정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인제문화상은 36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인제인들의 문예 창작의 산실 역할을 담담해왔다.  


인제문화상은 지난해부터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였다. 대학부와 별도로 고등부를 신설하여 김해 소재 24개 고등학생들에게 응모 기회를 부여하고, 이에 맞춰 전체 상금 규모를 증액하였으며, 단편영화·UCC·애니메이션·뮤직비디오 등을 아우르는 동영상 분야를 신설하였다.

인제문화상을 우리 대학이 자리하고 있는 김해 지역 전체의 문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작은 변화이자 뉴미디어에 대한 젊은 세대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조치이기도 하다.

지난 해 36회 인제문화상 시상식이 있던 날,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수상자들과 함께 시상식을 진행하면서 김해 지역 고등학교들을 일일이 방문하여 인제문화상을 홍보하던 노력의 작은 결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36회 인제문화상에는 64명이 147작품(글 58명 131작품, 영상 6명 16작품)을 응모하였다. 신설된 고등부를 감안하더라도 어느 때보다 열띤 경쟁이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분야는 109작품이 응모한 시 분야였다.

다만 동영상 분야는 대학부와 고등부를 합쳐 1작품 응모에 그쳤다. 고등부 글 부문에서 당선작을, 대학 영상 부문에서 가작을 내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작년 ‘어른’에 이해 올해 인제문화상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정의하는 핵심어 가운데 하나인 ‘언택트(untact)’이다. 본교 학부 재학생들과 김해 지역 고등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며, 오는 10월 16에 마감하는 창간 40주년 기념 특별 인제문화상의 서른일곱 번째 주인공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