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뉴노멀’ 캠퍼스, ‘뉴노멀’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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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뉴노멀’ 캠퍼스, ‘뉴노멀’ 윤리
  • 인제미디어센터
  • 승인 2020.09.1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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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하던 수업을 3주차부터 실험·실습·실기 및 25명 이하 소규모 강좌를 대상으로 한 대면 강의와 26명 이상 강좌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강의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도권의 많은 대학들이 이미 2학기 전면 비대면 강의를 결정하고, 우리 지역에서도 중간고사 기간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대학들이 있는 상황에서 내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반대 의견도 물론 있을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코로나 종식의 길은 아직 요원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이번 학기 새로운 시도의 성패는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스스로의 손에 달려있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코로나19 대응안내’라는 붉은색 아이콘 안에 자가진단 앱,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 발열 체크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지침부터 대학 공지 모음까지 상세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억해야 할 행동수칙’은 영어와 중국어 버전까지 함께 올라와 있다. 이 모든 현황과 지침과 수칙들이 실은 대학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윤리 의식을 전제로 하고 있다. 자가진단 앱만 해도 그렇다. ‘1. 열(37.5도 이상) 또는 발열감’부터 ‘8. 본인이 자가격리 중 또는 자가격라지와 동거 중’까지 8개 항목 가운데 하나만 해당이 되도 등교가 불가하지만, 이 항목들에 ‘예’와 ‘아니오’를 누르는 주체는 결국 자기 자신이다.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일부 실험·실습 과목을 제외하고 전면적인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던 1학기를 뒤로 하고, 이번 학기 우리는 다시 낯선 길을 가고 있다. 개교 이래 처음으로 전면적인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온라인을 통해 선행 학습을 한 뒤 오프라인을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의 수업), 블렌디드러닝(blended learning.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한 다양한 학습 방법을 혼합하는 수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뉴노멀’ 대학에 어울리는 ‘뉴노멀’ 윤리의 뒷받침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시도임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