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모리 교수의 인생 수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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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모리 교수의 인생 수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강예인 수습기자
  • 승인 2020.06.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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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는 대학교 시절 스승이었던 모리 교수를 ABC TV의 유명 토크쇼인 ‘나이트라인’을 통해 보게 되었다. 모리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었다. 그는 대학시절 모리를 코치라고 부르곤 했다. 미치는 모리에게 전화를 걸며 16년 만에 처음 연락하는 것인 터라 자기소개부터 다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교수님…. 저 미치 앨봄입니다. 1970년대에 선생님 제자였습니다. 기억 못 하시겠지만요.”
그런데 수화기 너머에서 버럭하는 소리와 함께 “왜 코치라고 안 불러 이 녀석아?”라는 모리의 대답이 들려왔다. 바로 그 순간부터 미치와 모리의 만남이 시작된다.

화요일의 마지막 수업
모리와의 마지막 수업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그의 집에서 이루어졌다. 주제는 ‘인생의 의미’였다. 자신의 인생에서 얻은 경험에 대해 강의했다. 성적 평가는 없었지만 매일 구두시험이 있었고 미치는 질문에 대답하고 또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했다. 그리고 이따금 모리의 머리를 베개 위에 편안하게 괴어주거나 흘러내린 안경을 코 위로 밀어 올려야했다.

“베푸는 것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지”
모리는 이따금 자신의 병문안을 위해 온 방문객을 만났다. 사람들은 모리의 기운을 복돋워 주려고 찾아왔지만, 한 시간 뒤 죄다 그의 방에서 눈물을 흘리며 나갔다. 모리를 위로해주려 찾아왔다가 도리어 네 고민이 무엇이냐는 반문에 속 이야기를 털어놓고 울면서 나가는 것이다. 그런 모리에게 미치는 “‘네 문제 말고 내 문제를 말해보자’라고 말할 권리가 있는 사람은 교수님인데 왜 사람들의 연민을 받아들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모리는 뻔한 걸 묻느냐는 듯 눈썹을 치켜세우고 말했다. “받는 것은 내가 죽어가는 느낌을 주지만 베푸는 것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지”.

죽어가며 깨달은 것
모리도 병이 나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았다고 한다. 그가 60대였을 때 그는 자신감이 넘친 나머지 한 친구에게 “난 지금껏 자네가 만나온 노인 중에서 자신이 제일 건강한 노인이 될 거야!”라고 말했다고 했다. 미치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어려운 것인지 물었다. 모리는 우리가 세상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생각했지만 자기가 죽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으니 모든 일들이 다르게 보였다고 했다. 그는 시름시름 앓고 싶지 않았고 또 죽어가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싶지도 않았다.

인생의 의미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미치와 모리 교수와의 마지막 수업을 담은 책이다. 모리 교수는 미치에게 마지막까지 스승으로 남고 싶어 했다. 죽어가면서도 ‘인생의 의미’라는 수업을 통해 미치의 마음에 변화를 준다. 미치는 모리와 이런 수업을 진행하기 전까진 성공을 향해서만 나아가는 사람이었다. 무언가 빠져있다고 느끼며 늘 공허하고 불행한 사람이었던 미치가 모리라는 인생의 멘토를 만나며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간다.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요즘 세대에게 인생의 넓은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모리의 따듯한 가르침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