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동욱 기자
  • 대학
  • 입력 2020.04.05 17:13
  • 수정 2020.04.06 15:50

19년도 공공인재학부 학회비 부당 사용 논란...현 학생회 고소장 제출해

2019년도 공공인재학부 학생회가 학생회비 부당 사용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학과에 소속된 조지훈 학우(정치외교학과·16)의 학생회비 공개 요청으로 지난 225() 학생회가 SNS를 통해 19학년도 2학기 결산 내역을 공개했지만 회계상 오류가 지적되며 사건이 커졌다.

 

학부생 자체 감사, 회계상 오류 존재

지난 39() 손창오(정치외교학과·16) 학우는 학부 SNS공금횡령에 관한 피드백 요청서와 함께 현금수취분에 대한 증빙 과도하게 많은 안주 비용 학술제 지원금 학회비 계좌 해지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자료에 따르면 1학기 개강총회에서 신입생 5천 원, 재학생 1만 원의 참가비를 현금으로 냈지만 공개된 결산 내역에서는 해당 금액의 입금 내역이 기록되지 않았다. 2학기 개강총회 결산에서는 추가로 간이 영수증을 첨부했지만 제보자는 정확한 거래 내역을 입증 할 수 있는 현금 영수증 또는 그 외 증명자료를 요청했다.

학과 엠티에서의 안주 비용도 문제가 됐다. 결산 내역에 안주값이라고 명확히 표기한 다른 12개 학과의 엠티 지출 내역을 보니 공공인재학부가 45.9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안주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타 학과 안주 비용의 평균보다 34.01% 높은 수치다.

안준현, 김보경 전 학회장은 피드백 요구서에 대해 “이체 기록과 같은 증빙자료를 당시 회계 담당이었던 강보람 전 학회장이 갖고 있어 현재로서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다”라고 일관했다. 공공인재학부는 2017년에 정치외교학과·법학과·행정학과가 통폐합 된 학부로 2019년까지 총 3명의 학회장이 학생회를 꾸렸다.

 

공공인재학부 학생회, 고소장 제출해

공공인재학부 학생회가 지난 223()에 진행한 ‘19년도 학생회의 공금횡령에 관한 의견 조사결과에서 156명 중 152(97.4%)이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결과에 따라 학생회는 25() 경남김해중부경찰서 수사과에 강 전 학회장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죄로 고소했다.

노하현 공공인재학부 현 학회장은 고소장에 재학생들이 논란에 대한 증빙자료를 강 전 학회장에게 요구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약 3주간 잠적했고 정황상 의심되는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이 어려워 고소장을 제출한다라고 작성했다.

 

강보람 학회장 통화, 일부 거짓으로 드러나

지난 113일(월) 강 전 학회장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회비 계좌 해지, 학술제 교비 지원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강 전 학회장은 기존 신한은행 계좌가 한도 제한이 걸려 학교 공문을 받아 한도계좌를 풀어놓은 상태였다라며 학회비 사용이 끝나 한도제한이 걸려있는 카드가 의미가 없어서 방학 후 그 계좌를 없앴다라고 말했지만 답변과 달리 지난달 15일(수)까지 은행 업무가 가능했다. 익명의 학우가 계좌 확인을 위해 공공인재학부 신한은행 계좌로 1원을 송금했는데 정상적으로 금액이 전달된 것이다.

 

19년도 사무국 임원, “관련 없어

19학년도 문화국장 직을 맡았던 팽지현(정외·15) 학우는 강보람 학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회 임원들은 학회비 관련된 어떠한 것도 모른다라며 “19년도 사무국 임원들은 학과 행사를 진행한 후 영수증 실물을 받아보거나 장부 작성에 대해서 전달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19학년도 사무국장이었던 박민정(공공·17) 학우의 증언에 따르면 “1학기 결산 당시 학회장이 혼자 정리를 한 후 완성된 결산안만 보여줬다라며 “2학기 결산에 대해서도 참여 요청을 계속했으나 무시하거나 이미 만들어 놓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라고 강 전 학회장이 모든 사무처리를 독단적으로 행했다고 설명했다.

 

강 전 학회장, 논란 28일 만의 피드백

강 전 학회장이 문제제기 28일 만에 자신의 논란에 대한 답변을 SNS에 게시했다. 강 전 학회장은 저로 인해 피해를 본 학생회 및 공공인재학부 학우 여러분들에게 죄송하고 고소를 진행한다고 하여 내역을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319() 전 학회장 및 현 학회장에게 공개의사를 전달하고 내용증명과 사과문을 준비했다라며 “320()에 학부장님께서 저를 만나고 싶다는 요청을 받아 322()에 교수님과 만나 대화를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학생회비 논란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확실한 거래내역서를 정리하여 올릴 것을 약속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31() 올라온 게시글에서는 결산 내역에 대한 수취 기록을 밝히지 않고 장시간 연락 두절의 이유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한편 고소장을 제출했던 노하현 현 학회장은 같은 날 박민정 부 학회장과 피해자 신분으로 동행하여 김해중부경찰서에서 진술을 마쳤다.

키워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