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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석래, 백재훈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네 개의 패널 구성을 통해 완결성 있는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4컷 만화콘텐츠, 영상의 최소단위인 쇼트의 연결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영상콘텐츠, 그리고 정지된 하나의 장면에 의미를 담아내는 사진콘텐츠는 표현의 방법과 매체의 차이로 인하여 다름이 존재한다고 할 수도 있으나, 창작자의 생각을 보는 이에게 전달하여 공감대의 형성을 추구한다는 콘텐츠의 가치적 관점에서 본다면 결국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기에, 금번의 인제문화상 영상부문에 지원된 작품들을 심사함에 있어 매체가 지닌 장점을 근간으로 어른이라는 주제의식이 어떤 식으로 작품에 담겨져 있는지 그 의미를 탐색해 본다는 마음으로 심사를 진행하였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영상부문에 지원된 작품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은 반전을 통하여 주제에 대한 해학적 풍자를 보여주는 4컷 만화 작품이나 쇼트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하여 이야기가 전개되는 영상 작품, 그리고 정지된 순간에 함축적 의미를 담아낸 사진 작품이 없었다는 점과 지원된 작품의 수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 심사자로서 일말 아쉬움이 남았음을 전하게 됩니다.

선정된 작품들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를 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학부 당선작으로 심사가 이루어진 이찬영 학생의 4컷 만화 작품은 아직 그 표현에 있어 미숙함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어른들의 모습을 통하여 작품을 접하는 사람들이 잠시나마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되어 수상작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고등부 당선작으로 선정된 고대원 학생의 영상작품의 경우에는 편집의 기술이나 쇼트의 구성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미흡한 부분들이 있기에 이야기의 전달력이 약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5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통해 주제를 전달하려는 해당 학생의 열정이 작품에서 충분히 묻어나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부 가작으로 선정된 박진우 학생의 4컷 만화 작품은 어른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지닌 연작 형식의 작품을 통하여 나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이 작품에 녹아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게 되어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의 인제문화상에서는 보다 많은 지원작들을 통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들을 깊이 있게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보면서, 어느덧 36회라는 긴 시간동안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켜온 인제문화상과 그 주체인 인제미디어센터에 심사자로서 다시금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