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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채원(
대학부 글 부문 가작 - 성채원(의예·19)

작품 설명

어릴 때는 세상의 인과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현상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커가면서 자연의 현상에 대해 깨닫고 내가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파악하며, 내 자신에 갇혀 있게 된것 같다.그렇기에 무기력하고 시간이 흐름에 나를 맡기는 것이 되어버렸는데, 다시금 어릴 때를 생각하며 내가 살아가기에 시간이 흐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그러면서 어릴때 - 컸을 때- 지금 의 시간의 순으로 구성했고 첫 번째 연과 마지막 연의 유사성으로 시의 전개와 시간의 흐름을 병렬시켜, 다시 어릴 때의 생각으로 돌아갔음을 표현했다.

 

풀이 흔들려서 바람이 분다

성 채 원

 

어릴 때는 풀이 흔들려서
바람이 분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는 시곗바늘이 돌아가서
시간이 흐른다고 생각했다.

더 크니 알았다.
바람이 부니 풀이 흔들리고
시간이 흐르니 시곗바늘이 돌아간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한다.
시곗바늘이 거꾸로 돌면 시간이 거꾸로 흐르지 않을까?

시간이 흐르니 내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다.

그렇게 다시 풀이 흔들려서
바람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