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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미디어센터
  • 칼럼
  • 입력 2019.10.05 01:17
  • 수정 2021.03.12 11:26

(학생칼럼) 가을, 독서를 시작할 때

조해연(법학·15)
조해연(법학·15)

알바천국에서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480명을 대상으로 ‘책 얼마나 읽으세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명 중 7명은 자신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독서량이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는 “책을 읽는 습관이 갖추어지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우리 대학의 학생은 책을 얼마나 읽을까. 필자는 백인제기념도서관을 이용하는 학부생들의 독서 실태가 궁금해서 이를 알아봤다. 

 

통계를 내보니 최근 5년간 학생들이 읽은 책은 평균 3.64권에 불과했다. 이는 졸업까지 4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 명의 학생이 매 학년도마다 한 권 이하의 책을 대출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학부생의 독서량이라고 하기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나는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책을 읽지 않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교양을 쌓기보다는 취업과 직결되는 전공을 공부한다거나, 스마트폰의 발명 이후 긴 글을 읽기보다는 SNS의 짧은 글이나 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이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이는 책을 처음 읽는 ‘시작’과 어떻게 읽는지의 ‘방법’의 문제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독서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는 본교 백인제기념도서관에서 주최한 ‘독서클럽’ 프로그램 덕이다. 독서클럽에서는 독서 팀을 꾸려 함께 책을 읽고 토론도 진행한다. 토론을 통해 나는 나의 의견을 관철하는 법을 배웠고 편향된 시각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한 학기 동안 4권의 책을 가지고 활동을 하는데 이를 통해 독서하는 습관을 다졌다. 

독서클럽이 끝난 이후에도 대학 친구들과 독서모임을 꾸려서 2주에 1번씩 독서모임을 해왔다. 독서클럽은 자발적으로 독서모임을 꾸리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내가 하고 있는 독서모임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 

어느덧 가을이다. 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로 알려져 있다. 이참에 구성원 여러분도 독서를 시작해보길 적극 권장한다. 필자처럼 학우들과 독서모임을 꾸려 함께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물론, 굳이 이러한 방법이 아니라 다른 길도 있다.

전공도서와 관련된 도서를 대출하여 독서하므로 전공의 지식의 깊이를 더 할 수 있다. 또 베스트셀러나 언론사출판도서 중에 관심분야를 고려하여 책을 선택해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약 어떤 책을 대출할지 고민이 된다면 리버럴아츠교육학부 교수님께 자문을 구하거나 백인제기념도서관의 사서직원 분께 추천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이러한 ‘시작’으로 독서 습관을 다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