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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인제대신문
  • 사설
  • 입력 2019.06.24 18:20
  • 수정 2021.03.12 11:28

[사설] 1년 사이 세 번째 총장 선출, 하루 빨리 끝나야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차기 총장 선출 방식을 묻는 설문조사가 지난 24일(금)까지 진행되었다. 8대 총장 선출을 위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1년 사이에 세 번이나 반복하는 초유의 상황이다.

지난 해 5월, 차인준 총장이 재선을 위해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행 교학부총장 대행 체제로, 다시 이행 교학부총장이 2차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병두 의무부총장 대행 체재로, 우여곡절 끝에 선출된 7대 김성수 총장이 세 달 만에 의원면직됨으로써 또 다시 최용선 교학부총장 대행 체재로 이어져오고 있다. 1년 사이 학교의 수장이 다섯 번이나 바뀌는 혼란상은 학교 운영에도 이미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역량강화대학’ 평가의 후속 조치인 대학 구조개혁, 교수 퇴임에 따른 신임교수 채용, 2학기 시행되는 강사법에 대비한 시행안 마련 등 학교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중차대한 의사결정들이 늦춰지고 있다. 보고서에 참여한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이번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이유도 결국은 총장 부재에 따른 의사결정의 지체와 무관치 않다.

시행착오는 두 번으로 충분하다. 절차에 의해 진행되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차 총추위가 추천한 후보가 임명되지 못한 시행착오, 2차 총추위의 후보 검증 부실부터 의원면직 사태로 이어진 시행착오가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들이 선호하는 특정한 총장 선출 방식만이 민주적이라는 주장으로 학교의 혼란을 부추겨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하루라도 빨리 총장 선출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총장을 중심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학교의 앞날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세 학기 뒤에는 다시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받아야한다. 

개교 40주년을 맞는 우리 대학은 지금 표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