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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동욱 기자
  • 대학
  • 입력 2019.06.24 17:58

어느덧 개교 40주년, 지속되는 총장공백사태

구조조정 불가피, 혁신지원사업 실패
총장 빈자리 크게 느껴져…

본교는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총장 공석으로 난항을 겪는 중이다. 지난해 5월, 총장직을 수행하던 차인준 전 총장은 재선을 위해 선거에 출마했지만 결국 임명되지 않았다.

이후 12월, 2차 총장선출결과로 김성수 전 총장이 취임했지만, 취임 92일만에 연구윤리위반 논란으로 의원면직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역량강화대학’ 선정으로 구조개혁이 불가피해진데다가, 그나마 기대했던 대학혁신지원사업마저 실패로 귀결돼 총장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지는 실정이다.

이 혼란을 마무리 짓기 위해 본교는 총장직무대행 주관으로 지난 22일(수)부터 24일(금)까지 신임총장 선출방안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 합치를 통해 민주적인 합리적인 총장선출방안을 구성하기 위해서다. 

 

총장선출방안에 대한 이사회 측 입장

지난달 30일(목) 본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2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사회가 중심이 되어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총장선출방식을 결정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순형 이사장은 차기총장 선출방안을 결정하는 문제에 대해 “총장선출 방식이나 절차도 잘 정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훌륭한 인물을 선임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총장직무대행에게 “대학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공정하게 수렴할 것”을 주문했다. 

백낙청 이사는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총장직무대행이 취합하여 이사회에 보고하게끔 하고 이사회에 직접적으로 의견 전달하도록 하는 것은 대학의 공식적 기구만 하라고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한을 정하여 구성원들로부터 선출방안을 제안 받되 선언적 성격이 아닌 구체적인 안을 내게끔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했다.

최용선 총장직무대행
설문개발위 통해 총장선출방안 수렴

이후 최용선 총장직무대행은 지난 13일(화) 총장선출방안설문개발위원회(이하 설문개발위)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설문개발위는 지난 13일(월)부터 17일(금)까지 5일간 설문문항 제작에 착수했다. 설문은 △선거권자 구성 △투표결과 반영비율 △최종후보자 인원수 △추가투표의 필요성 △선거제도 △총장선출위원회 구성원 비율 △총장후보자 선출방식에 관한 7가지 주제, 10개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설문조사는 교수·직원·학생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28일(화) 법인에 제출한다. 

한편, 교수평의회 고영남 의장은 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나아가 공정한 설문문항을 정립하고자 하는 변화 자체는 긍정적”이라 답했다. 이어 “설문조사를 넘어 다양한 의견이 소통될 수 있는 공개토론회도 개최하고, 필요하다면 교수, 학생, 직원이 마주 앉을 수 있는 원탁회의를 주관하여 현시점에서 대학에 가장 올바른 총장후보선출제도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본교의 모든 구성원들은 현 사태를 안타까워하며 빠른 시일 내 총장 선출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