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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지강원·한영민 기자
  • 지역
  • 입력 2019.06.24 17:47
  • 수정 2019.06.25 13:54

골목 좋아! 기대해도 좋아!

정부, 골목경제 살리기 위해 5억 원 지원
조의환 추진위원장 “조연이 주연이 되길”

김해시는 수로왕릉과 가야왕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유서 깊은 도시이다. 이런 장점을 활용하여 김해시는 침체된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문화를 중심으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골목상권 활성화는 △전통 △상권 △착한가게를 중심으로 ‘3색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이뤄진다. 이 중에는 본교 학생에게도 익숙한 학교 정문 앞 착한가게 거리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조용했던 골목을 사람들의 정겨운 웃음소리가 가득한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 또한, 김해시는 김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문화를 서로 화합하고자 '아시아 골목영화제'를 기획했다. 이는 골목을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색적인 골목을 만들 사업이다.

 

골목상권, 3색 특화거리 조성

▲ 지금의 Before를 기억하자. 눈부신 After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지금의 Before를 기억하자. 눈부신 After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4일(목)에 김해시는 침체된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3색 특화거리’를 3월 말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왕에게 가는 길 △상권 활성화 특화거리 △착한가격업소 특화거리로 구성된다. 

첫 번째 조성사업으로 봉황당에서 농어촌공사까지 이어지는 장유가도는 ‘왕에게 가는 길’이라는 주제를 갖고 가야의 전통과 예술을 가미한 거리로 구성된다.

장유가도는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인 주민주도형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지원받은 5억과, 김해 자체에서 이뤄지는 사비 5억이 도입되는 사업이다. 

아직 사업 초반이라 골목에 눈에 띄는 변화를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에 관한 현수막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향후 김해시는 △골목길 입구 앞 ‘수로왕행차길’ 진입 관문 제작 △골목주변상권 가야 관직 간판 제작 △문화체험공간 운영 △포토존을 구성할 예정이다. 상권 주민들은 위 사업에 대해 사전에 공지를 받았으며, 김해시청 관계자는 “주민 주도형 사업의 특성상 상권 주민들을 모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블록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권 활성화 특화거리' 사업으로 △주촌면 부경축산물도매시장 △진영 패션아울렛거리 △내외동 김해먹거리일번지 등 총 3곳이 특화거리로 선정됐다. 김해시는 특화거리를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와 조형물을 5월까지 개발 및 제작하고, 지역의 특별한 상권을 홍보하여 적극 관리할 예정이다.

마지막 조성사업으로 착한가격업소 거리는 삼방동 인제대학교 앞 20여 곳의 착한가게 밀집 지역으로 구성됐다. 착한 가게란 정부가 지속적인 물가 상승 속에서 소비자 물가의 안정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를 말한다. 선정 업소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및 표찰 배부를 통한 홍보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이 골목은 이미 저렴한 가격과 맛으로 대학생들이 자주 애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해시는 골목상권 착한가격업소 활성화를 위해 노후시설 환경개선과 특화거리 안내판을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김해시는 내년에도 특화거리 지정과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오는 6월까지 접수 및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하반기부터 후보지 2~3곳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제1회 아시아 골목영화제 개최 

▲ 내빈들이 '영화는 소통이다' 캘리그라피 슬로건을 들고 있다.
▲ 내빈들이 '영화는 소통이다' 캘리그라피 슬로건을 들고 있다.

3월 30일(토), 부산국제영화제 못지않은 제1회 아시아 골목영화제가 김해 수로왕릉 광장과 로데오거리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골목영화제는 지난 9월 5일(수)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 프로그램’ 공모에 최종 선정되었다. ‘평화 릴레이’라는 주제와 나라·세대 간 격차를 허물고 소통의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아시아 골목영화제는 3·5·7·10·12월 마지막 토요일에 거리 문화를 잘 나타내는 장소에서 펼쳐진다.

식전행사로 이경규 감독이 김해시를 바탕으로 제작한 ‘전국노래자랑’이 상영됐다. 영화가 끝난 후 오후 5시부터 △인연 △사랑의 배터리와 영화 △라라 랜드 △레미제라블 OST 등 친숙한 노래가 스트로크 버스킹 팀과 김해 신포니에타 오케스트라의 초청공연으로 진행됐다.

설빙 디자인을 담당했던 이동기 작가의 “영화는 소통이다”라는 캘리그라피와 함께 개회사 및 감독 초청 작품토크가 진행됐다. 조의환 아시아골목영화제 추진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보면서 변두리영화제를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조연, 변두리에서 시작해서 언젠가는 주연, 주인공이 되는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 라고 전했다.

이어 상영된 영화 ‘아빠가 가정폭력으로 신고 됐다’의 홍연이 감독과의 토크 콘서트도 진행됐다. 홍 감독은 “아빠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하고 세 남매가 도망친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촬영할 때 힘들었던 점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홍 감독은 “택시 내부 장면과 같은 촬영 여건이 힘들어 어려웠다”고 밝혔다.

▲ 지역 맘카페 커뮤니티에서 프리마켓을 영화제 본무대 옆에서 준비하고 있다.
▲ 지역 맘카페 커뮤니티에서 프리마켓을 영화제 본무대 옆에서 준비하고 있다.

한편, 영화제가 진행된 광장에는 본무대뿐만 아니라 체험부스와 프리마켓이 들어섰다. 영화 장비 체험 부스 진행자인 부산 영화사 ‘손가락’의 이상현(32) 사원은 체험프로그램에 대해 “일반인들이 촬영 및 녹음 등 영화 촬영 기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부스를 통해 영화 촬영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프리마켓 부스는 ‘김해맘 순수카페’와 함께했으며 판매자들은 수공예품과 장신구 등 다양한 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