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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변주희 기자
  • 입력 2019.06.24 16:25
  • 수정 2019.07.01 14:46

유달리 기분이 우울해져 "초콜릿이 생각나요"

발생 증상 크게 3가지 나타나
월경전불쾌감장애도 겪어
치료 및 원인은 불명확

평소와 별 다름없는 날이었다. 우울한 일이 발생한 것도 아니며 발표 시간에 교수님께 칭찬도 받았다. 근데 왜 기분이 먹구름 가득 낀 우중충한 날씨처럼 저하되는 걸까?삼시세끼를 빠짐없이 챙겨 먹었는데도 허전하고 공허한 느낌이 든다.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계속 입안으로 음식을 끌어넣고 있다. 내가 사라지고 타인이 나의 몸을 조종하는 것처럼 이상하게 이끌려지는 것 같다. 기분 탓이겠거니 생각하며 잠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서러워 눈물이 흘렀다.혹시나 해 핸드폰을 들어 생리주기 앱을 열었다. 불안한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생리 시작하기 전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다는 내용이 화면으로 비쳤다. 매번 겪는 상황이지만 새롭고 예측이 안 되는 내가 한편으로는 신기하면서도, 앞으로 지속해서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암담하기도 하다.

다음과 같은 현상을 PMS(Premenstrual syndrome), 월경전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여대생의 생활습관 및 생활 스트레스가 월경전증후군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PMS는 월경 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증상들로 크게 3가지 △정서적 △행동적 △신체적 증상으로 나뉘어 나타난다.

신체적 증상에는 △유방압통 △복부팽만감 △사지부종 △체중증가 등이 있고, 행동적 증상에는 △피로 △수면장애 △성욕 △변화 △식탐 등이 있다. 또한, 정서적 증상으로는 △과민반응 △화 △우울감 △불안 △울음 △긴장 △기분 변화 △집중력 부족 △혼돈 등으로 분류한다. 이외에도 증상은 200여가지 이상 나타난다.

이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들이 줄을 지어 행해지고 있지만, 아직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호르몬 불균형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영양 불균형 등의 생물학적 요인과 스트레스 및 성격·특성 월경에 대한 심리적 요인과 사회 심리적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다음 증후군이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 외에도 △운동 △흡연 △음주 △수면시간 △다이어트 △영양섭취 등과 같은 건강 관련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 결과로 보고되고 있다.

더불어 월경전증후군을 경험하는 인원 중 4%는 PMDD(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에 해당된다. PMDD는 월경전불쾌감장애로 일상생활 혹은 사회생활에 영향이 미칠 정도로 △우울 △불안 △긴장 △분노 △집중력 저하 등의 정서적 증상이 나타난다.

다음 증상이 심각하게 지속될 경우에는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PMDD는 월경전증후군과 달리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상담을 나누는 것이 좋다.

한편, 월경전증후군을 치료하는 방법은 원인과 마찬가지로 불명확하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평소 식습관 혹은 생활패턴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는 방안을 추천한다. 또는 비타민 및 달맞이꽃 종자유와 같은 약초를 섭취하여 몸에 좋은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을 제안한다.

PMS로 인해 평소와 다른 자신의 모습에 이질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월경을 시작하기 전 언제든지 경험할 수 있는 일이므로 당황하지 말기 바란다.